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대구 지역 확진자 수가 당초 예상보다 두배 이상 빠르게 증가하면서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확진자는 479명으로 역대 5번째로 많은 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3월 1~3일 대구에서 500명대 확진자가 나온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이날 전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7천513명으로 대구는 전국 확진자의 6.4%를 차지했다. 당초 방역당국은 대구 확진자가 전국 확진자 수의 3% 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사흘 연속으로 당초 예상을 두 배 이상 뛰어넘은 것이다.
이날 대구 신규 확진자 중 178명은 집단 감염 클러스터와 관련된 것으로 38개 클러스터에 걸쳐 산발적으로 감염이 확인됐다. 확진자와 개별 접촉은 167명, 감염원 조사 중인 확진자는 118명이었다.
신규 집단감염이 확인된 곳은 달성군 자동차 부품공장, 달성군 요양원, 수성구 교회, 중구 교회 등으로 모두 유증상 검사에서 확진자가 발견된 뒤 접촉자 검사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확진자는 30명이 추가돼 누적 969명으로 늘었다.
시는 지역에서 두드러진 오미크론 확산세가 확진자 폭증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대구의 오미크론 검출률은 1월 1째주(2~8일) 22.6%에서 1월 3째주(16~22일) 69.6%로 2주 만에 3배 이상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의 오미크론 검출률은 12.5%에서 50.3%로 증가했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력이 높은데다 증상이 가벼운 탓에 확진자와 상당수 접촉자가 발생한 이후에야 감염 사실을 깨닫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한 대구에서 초기에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집단 클러스터 중 상당수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원 등 백신 접종 대상 연령이 안된 10대 미만인 점도 확진자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 풀이된다.
오미크론 변이가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방역당국은 감염원 추적보다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접촉자를 차단하고 관리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대응 역량으로는 과거 확진자 규모가 작았을 때처럼 감염 경로를 낱낱이 분석하기 어렵다"며 "가족, 직장, 감염취약시설, 학교‧학원 등을 위주로 감염 위험도에 따라 우선 순위를 매겨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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