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이학주 빈자리' 누가?…김지찬, 주전 유격수 성장 기대감

강한울, 오선진, 김호재 등 주전 유격수 자리 호시탐탐

삼성라이온즈 김지찬. 올 시즌 주전 유격수 경쟁에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김지찬. 올 시즌 주전 유격수 경쟁에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유격수 이학주를 트레이드를 통해 떠나보낸 삼성라이온즈는 스프링캠프 훈련을 앞두고 주전 유격수 경쟁도 한층 불이 붙을 전망이다.

유격수는 포수 다음으로 키워내기 어려운 포지션이다. 타격은 물론이고 강습타구를 쫒아가 잡아내 송구할 수 있는 빠른 발과 강한 어깨, 전반적인 야구 센스도 갖춰야한다. 당연히 가장 많은 수비 활약을 펼쳐야하는 만큼 강철 체력과 집중력을 놓치지않는 정신력도 필요한 자리다.

다행이 삼성은 비어있는 주전 유격수 자리를 채울 카드가 많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지난 시즌 이학주를 대신해 가장 많은 유격수 수비 이닝을 책임졌던 김지찬이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 훈련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김지찬이 유격수로 뛰면서 오선진과 강한울, 김호재 등이 백업 유격수로 뒤를 받쳐주는 운용이 유력하다.

2020년 프로 첫 데뷔 시즌에서 타율 0.232 1홈런 13타점 21도루로 감초같은 역할을 했던 김지찬은 지난해 타율 0.274 1홈런 26타점 23도루로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주목할 점은 첫 데뷔시즌 2루수 출장이 더 많았다면 지난해는 599.1이닝 동안 유격수를 맡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유격수 수비 이닝을 소화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 연속으로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면서 큰 무대 경험도 쌓았다. 가을 무대에서도 김지찬은 타격에서 5타수 2안타 2볼넷을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공수주에서 분명 신인답지않은 활약을 펼쳤지만 주전 유격수로서 무게감이 덜한 것도 사실이다. 유격수 수비에 나서 15개의 실책을 기록하는 등 수비 안정성에 있어서는 보완해야할 점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지찬은 완성형이 아닌 아직 성장중인 선수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차기 위해서는 지난해보다 공수에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줘야한다. 그렇게 된다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승선도 노려볼 만하다.

삼성 관계자는 "야수들의 세대 교체가 분명 필요한 시점이다. 1군 무대는 정말 냉혹하다. 모두에게 기회를 줄 수는 없다. 팀 내에 좋은 내야 자원들이 많다. 주전 유격수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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