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공사를 상대로 처우 개선을 요구(매일신문 1월 18일 보도)한 '유니버시아드 레포츠센터' 노동조합이 사측을 대표하는 전·현직 센터장들을 노동청에 고발했다.
노동청이 이들의 부당노동행위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센터를 둘러싼 내홍이 거세지고 있다.
유니버시아드 레포츠센터 노조는 전·현직 센터장들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대구고용노동청에 고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노조는 전 센터장 A씨가 2020년 단체교섭 당시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2020년 초부터 교섭을 제안했는데, 본교섭이 아닌 실무교섭만을 응했다. 코로나19로 협의를 잠정 연기하고 임금 구조 컨설팅을 핑계로 여러 차례 미뤘다"며 "결국 그해에 인상분을 받지 못했고, 이듬해가 돼서야 지급받았다"고 했다.
노조는 또 현 센터장 B씨로부터 연차 사용을 거부당했다고도 주장했다. 연차를 신청했으나 다른 날에 써야 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한 대구고용노동청도 조사에 착수했다. 노동청 관계자는 "부당노동행위 혐의 등에 조사하고 있다"며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북구 서변동에 있는 레포츠센터는 대구도시공사가 지난 2003년 열린 대구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체육시설이다. 직원 41명이 근무하고 이 가운데 25명이 노조원이다.
전·현직 센터장들은 노조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센터장은 대구도시공사 사장으로부터 인사‧회계‧노무에 대한 권한을 위임받아 전결권을 가진다.
전 센터장 A씨는 "임금 인상은 쌍방의 이득을 위해 교섭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결정할 수 없다. 또 코로나19로 장기간 영업이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노사 간의 협의도 함께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현 센터장 B씨는 "영업을 위한 최소 인력은 있어야 하는데, 노조원들이 파업을 목적으로 모두가 연차를 신청했다. 날짜를 변경하지 않을 시 영업에 지장이 불가피했고, 고객들도 피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이에 다른 날로 연차를 변경하라고 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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