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고의 통합훈련시설 속 선수들의 기합 한 가득, 대구스포츠단 훈련센터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제공, 전국에서 벤치마킹
전문트레이너의 체계적 훈련부터 식단, 휴식까지 최고의 시설 갖춰

25일 오전 대구시체육회 스포츠단훈련센터
25일 오전 대구시체육회 스포츠단훈련센터 '힘찬동' 체력단련실에서 대구시 스포츠단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오롯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과 최신 시설들이 갖춰져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대구시체육회 스포츠단 훈련센터가 전국에서 손꼽히는 통합훈련시설로 거듭나고 있다. 2020년 7월 대구시체육회 한 켠에 개소한 스포츠단 훈련센터는 훈련시설과 선수 합숙소 등을 갖춘 통합체육훈련시설로 태릉과 진천의 국가대표 훈련장을 제외하고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이다. 훈련과 숙식이 모두 가능한 덕분에 선수들은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건물은 크게 훈련장(힘찬동)과 합숙소(꿈찬동)로 구성돼있다. 힘찬동은 지상 4층으로 세팍타크로 훈련장·체력단련실(1층), 레슬링·유도·펜싱 훈련장(2층), 핸드볼·우슈 투로 훈련장(3층), 우슈 산타 훈련장(4층)이 있다. 지상 4층인 꿈찬동은 1층 지도자실과 체력단련장(전문 트레이너 상주), 2층 마사지실 등이 갖춰져 있다. 또 2인실 40개, 3인실 15개, 사감실 1개 등 56실을 갖춰 1·2층에는 남자, 3·4층에는 여자 선수들이 사용하는 합숙시설이 있다.

최신 설비와 선진 훈련 시스템을 갖추면서 전국 체육회 관계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훈련센터를 방문하고, 여러 스포츠 종목 국가대표 선수단의 전지훈련지로서도 각광받고 있다.

현재는 대구시청 직장운동경기부 19개 팀, 대구상수도사업본부 조정팀, 대구도시공사 소프트볼팀 등 총 21개 팀, 185명으로 구성된 대구 스포츠단의 동계 집중 훈련지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 스포츠단 선수들은 올해 개최되는 제103회 전국체전 등 각종 전국대회 우수 성적 달성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5일 오전 대구시체육회 스포츠단훈련센터
25일 오전 대구시체육회 스포츠단훈련센터 '힘찬동'에서 대구시 세팍타그로팀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최초 통합 훈련센터, 훈련 지원 빈틈없어

힘찬동 1층 체력단련실에선 최근 대구시 롤러팀 선수들이 전문트레이너의 지도를 받으면서 스트레칭과 밸런스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 뒤로는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 선수들과 배구팀 선수들이 기구를 활용해 근력 운동에 매진하고 있었다.

체력단련실 옆에 마련된 세팍타크로 훈련장에선 세팍타크로팀 선수들이 공을 네트 위로 넘겨 주고받으면서 기술 훈련에 한창이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한 3층 핸드볼 훈련장에서도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이 포지션별 공수 훈련에 여념이 없었다.

대구스포츠단 훈련센터의 선수단 훈련에 있어 최적화된 시설과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는 각 종목별로 체력 훈련을 위한 훈련장을 각자 구해야 했고 분산된 탓에 체계적 관리를 받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대구시 롤러팀 소속 신소영은 "지금은 훈련 여건도 많이 좋아졌다. 과거에는 훈련장을 따로 구해야 했고, 식당조차도 일반 식당과 계약했지만 지금은 스포츠선수단 훈련센터가 생기면서 체계적인 체력 훈련도 가능하고 영양과 밸런스가 갖춰진 식단도 가능하다.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스포츠훈련센터 체력단련실에는 전문 트레이너도 함께하고 있다. 선수단이 함께 운동하면서 단합력 역시 장점이다.

김동우(대구 보디빌딩협회 전무) 센터장은 "정해진 훈련 시간 외에 야간 특별 체력 훈련 시간에 40~50명의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만족도도 매우 높다"며 "선수들이 서로 경쟁을 하는 덕분에 시너지도 나고 있다. 단체전에선 선수간 호흡을 맞추는 부분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25일 오전 대구시체육회 스포츠단훈련센터
25일 오전 대구시체육회 스포츠단훈련센터 '힘찬동'에서 대구시 핸드볼팀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전국에서 벤치마킹, 선수 만족도 높아

훈련시설뿐만 아니라 선수들을 위한 기숙사, 식당, 휴게 공간 등 편의시설 역시 잘 갖춰져 있다. 전국에서도 대구 스포츠단 훈련센터와 같은 성공적인 통합 훈련시설의 장점을 배우고자 벤치마킹을 온다. 종목별 국가대표 선수들의 전지 훈련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훈련센터 내 위치한 식당에서는 선수들을 위한 식단 구성에 특히 더 공을 들이고 있다.

남궁소희 영양사는 "체력을 올려야 하는 선수들에 맞춰 단백질 비율을 높이고 특식으로 비타민 등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며 "종목과 선수들의 특성에 맞춰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선수단에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은 휴게 시설이다. 식당 건너편에 마련된 휴게실에는 지난해 안마의자 3개를 들여놓아 선수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9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코로나19 방역 체계를 갖춰 안전에도 대비했다. 수시로 건물 전체 방역을 하고 있으며 체력단련실은 공기정화 장치로 하루 3차례 자동 방역이 되는 시스템을 갖췄다.

서진범 대구체육회 경기운영부장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선수 훈련 프로그램 진행이 가능해지면서 전체적인 기량이 향상되면서 선수들의 만족도도 높다"며 "올해는 훈련센터 개선 과제 사업을 진행해 '컨디셔닝센터'를 유치해 체력단련실 등을 더욱 확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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