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권 후보 단일화 주인공 尹·安…올림픽선수단 결단식 조우

체육인대회 참석 尹·安 "文정부 체육정책 재검토"
체육 공약 잇따라 발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2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무대를 내려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2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무대를 내려가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간 야권 단일화에 대한 군불때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두 후보가 25일 같은 행사장에서 얼굴을 마주했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서 대한체육회가 주최한 2022 대한민국 체육인대회 '체육인이 바란다' 행사에 나란히 참석, 체육 공약을 발표하고 체육인들의 표심을 파고들었다.

두 후보는 무대에서 지난해 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 김제덕 선수, 도쿄올림픽 체조 여자 도마 동메달리스트 여서정 선수로부터 체육인의 염원이 담긴 책자인 '체육인이 바란다!'를 받았다.

이어 각자 체육계와 인연을 강조하며 체육인들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축사에서 "스포츠가 곧 복지"라며 "모든 국민이 자유롭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스포츠권을 보장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국민께서 스포츠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생활체육 시설을 확충하고 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스포츠혁신위원회의 현 정부 권고안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행사 참석 전 ▷국민운동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통한 운동하는 국민에게 건강보험료 환급 ▷체육인 100만명을 위한 공제회 설립 ▷국민체육진흥기금 집행 조정을 통한 체육 사업 예산 비중 확대 ▷스포츠지도사 파견 확대로 영유아 체육활동 지원 등 6대 체육 공약을 발표했다.

안 후보도 "비겁한 승리보다 떳떳한 패배가 높이 평가받는 스포츠맨십은 우리 사회를 바르게 인도하는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남다른 자부심을 지닌 체육인들에게 지난 10년은 깊은 상처와 고통의 세월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스포츠혁신위원회가 체육을 진영 논리에 가둬 갈등과 혐오의 씨앗을 뿌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6년 체육 단체 통합 후 체육 정책의 원점 재검토와 함께 ▷체육 관련 주무 부처의 일원화 ▷엘리트와 생활체육 시너지 효과 창출 ▷체육인 공헌에 걸맞은 정당한 보상책 마련 등을 공약했다.

이후 두 후보는 곧바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로 이동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결단식에도 참석해 태극 전사의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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