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기증해줬더니 바람을?…이별 통보도 전화로 한 양심없는 남친

콜린 르(30)가 틱톡(tiktok)에서 공개한 장기 기증 증서. 사진 틱톡 colleeeniie 캡처

미국에서 한 여성이 만성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남자친구를 위해 신장을 기부했으나 그로부터 7개월 만에 차인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각) 더선,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는 여성 콜린 르(30)는 2016년 당시 교제 중이던 남자친구에게 신장을 기증했다.

콜린은 "남자친구가 17살 때부터 만성 질환으로 고생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고 죽어가는 남자친구를 보며 내 신장을 떼어줄 수 있는지 검사를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콜린에 따르면 당시 남자친구는 신장 기능이 5% 이하로 떨어져 수시로 투석을 받고 있었다고 한다.

검사 결과 콜린의 신장은 남자친구에게 적합했고 그는 망설임없이 남자친구에게 신장을 기증했다. 수술 결과도 성공적이었다.

콜린은 "남자친구를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두 번 고민하지 않았다"며 남자친구에게 장기를 기증한 증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들어갈 때와 나올 때는 정말 다른 걸까. 콜린으로 인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된 남자친구는 수술 7개월 만에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웠다.

콜린은 "남자친구가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는데 교회 친구의 '총각 파티'에 참석했다가 그곳에서 바람이 났다"고 전했다.

이어 "오랜 대화 끝에 그를 용서하고 만남을 이어갔지만 이미 남자친구의 마음은 떠나있었다"며 "3개월 뒤 남자친구가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자친구에게 전화로 차였다. 만약 우리가 운명이라면 하나님은 결국 우리를 다시 만나게 할 것이라며 헤어지자고 하더라. 그리곤 모든 연락을 차단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남자친구가 '보기 좋게 신장만 기증했네'라는 말을 남겼다"고 했다.

해당 사연은 지난 2020년 8월 콜린의 틱톡(tiktok)을 통해 공개됐다. 현재로써는 그가 공개한 장기 기증 증서 외에 그의 사연을 입증할 근거는 없는 상태다.

그러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콜린의 영상에 300만 명 이상이 지지를 표하며 남자친구의 신상 공개를 요구하라는 등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콜린은 "후회는 없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신장 하나로 사는 내게 많은 관심을 보여줘 고맙다"는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