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최다 기록을 이어가는 가운데, 설 연휴가 끝난 직후부터 일부 동네 병·의원들도 본격적으로 코로나 진단 및 검사에 참여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8일 '동네 병·의원 검사·치료체계 이행 계획'을 내놓고 다음 달 3일부터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대응 체계를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전국 의료 기관 431곳에서 코로나 진단·검사를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이후 다른 동네 병·의원으로 진료 기관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호흡기전담클리닉은 음압시설 등 감염 관리가 가능하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동선이 구분된 병·의원이다. 전국에 총 431곳이 지정돼 있고, 대구에서는 모두 17곳의 호흡기전담클리닉(보건소 1곳 포함)이 운영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을 제외한 코로나19 의심 환자는 우선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의사에게 진찰을 받은 뒤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면 PCR 검사를 진행하며, 확진 판정을 받으면 해당 병·의원에서 먹는 치료제를 처방하고 재택 치료도 받을 수 있다.
병·의원에서 바로 PCR 검사가 불가능한 경우 검사 전문기관에 의뢰하거나 환자가 선별진료소에서 PCR을 받을 수 있도록 소견서를 발급해 준다.
재택 치료를 받다가 증상이 악화되면 별도로 마련된 전국 52개 외래진료센터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대구에서는 다음 달 중으로 대구파티마병원과 대구의료원에서 외래진료센터가 운영된다.
호흡기전담클리닉과 코로나 진료 병·의원 명단은 내달 2일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 포털사이트 지도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1천581명 늘어난 1만6천96명으로 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다만 위중증 환자는 316명으로 전날보다 34명 줄어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건 당국은 "2월 중 확진자가 3만~5만 명이 나오더라도 대응할 수 있도록 관리의료기관을 확보 중이다"며 "의료계와 긴밀히 협의해 전국에 1천 곳의 동네 병·의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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