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수생인데 자퇴는 언제 하면 되나요?"

지원할 대학교 1학년 2학기 휴학 가능 여부 확인하기
학고 반수는 신중히, 이중학적 주의!

지난해 11월 18일 대구시교육청 24지구 6시험장 경북고 한 시험실에서 수험생들이 감독관으로부터 수능 유의사항을 듣고 있다. 임재환 기자
지난해 11월 18일 대구시교육청 24지구 6시험장 경북고 한 시험실에서 수험생들이 감독관으로부터 수능 유의사항을 듣고 있다. 임재환 기자

수능 결과가 아쉬운 학생들은 재수와 반수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한다. 반수의 경우 대학에 입학한 상태에서 입시를 준비하다 보니 재수보다 심리적인 부담이 덜하고 최악의 상황을 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대학생활과 수험생활을 함께 한다는 것은 절대 쉽지 않기 때문에 계획이 필요하다. 진학사와 함께 반수생들이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점검해보자.

◆반수가 가능한 대학인지 확인 먼저

반수 시작 전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다니고 있는 대학의 휴학 가능 여부다. 모든 대학이 휴학이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반수를 고려한다면 지원대학 행정실에 1학년 2학기 휴학이 가능한지 먼저 확인하는 게 좋다. 보통 1학년 1학기에는 휴학이 불가하고 2학기부터는 대학에 따라 다르게 운영된다. 대표적으로 덕성여대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홍익대 등은 입학 후 1년 간 휴학이 불가능하다. 이런 경우 휴학 없이 학교생활과 수험생활을 병행할 수밖에 없다.

◆ 학고 반수는 신중하게

휴학이 불가능한 대학의 경우 학사 경고를 감수하고 시험 준비를 하는 '학고 반수'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있다. 학고 반수는 정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반수에 성공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다시 돌아올 경우 이를 만회하기가 상당히 힘들기 때문이다. 물론 대학은 재수강을 통해 성적을 정정할 수 있지만 최근 재수강 성적의 상한을 두는 대학이 많아 학점 관리가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학고 반수를 할 경우 시험에 대한 확신이 있는 게 아니라면 일부 과목 정도는 성적 관리가 필요하다.

◆ 반수생, 언제 자퇴해야 할까?

자퇴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시 지원을 할 경우 이중 등록에 해당되지 않는지 걱정하는 학생들이 있다. 이런 경우 이중등록과는 무관하다. 이중 등록은 그 해 입시에서 합격한 대학을 2개 이상 등록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다. 따라서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이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다만, 반수생의 경우 이중 학적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전에 다니던 학교를 자퇴하지 않고 입학할 경우 이중 학적에 해당되며 이는 학칙에 따라 제적 사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입학 시점을 기준으로 이중 학적을 판단하기 때문에 반수생들은 추가합격 이후인 2월 말일까지 원래 다니던 학교의 자퇴 처리를 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입학 후 1년간 휴학이 불가능한 대학도 있기 때문에 반수를 고려한다면 지원한 대학에서 휴학이 가능한지 먼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런 경우 대학생활과 수험생활을 병행해야 하기에 좀 더 세밀하게 반수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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