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송영길 "윤석열 당선→이준석·홍준표 팽당하고, 고려 공민왕 신돈 때처럼 될 것"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선된다면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 의원은 팽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송 대표는 이날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당선된다고 가정했을 때 국민의힘은 윤석열 친위정당이 될 것"이라며 "기존의 국민의힘 구성원들은 팽당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이 지금은 대선에서 2030세대를 잡기 위해 이 대표가 필요하니까 '울며 겨자 먹기'로 갈등을 봉합한 것"이라며 "소위 '윤핵관(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이나 윤 후보 본인도 이 대표를 달갑게 수용하려는 구조가 아니다. 그런데 누가 당선 후에도 끌고 가겠느냐"는 분석을 내놨다.

이어 "권력이라는 것이 그럴 수밖에 없다. 윤 후보도 집권하고 나면 자신의 정당으로 교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대표는 홍준표 의원도 특정해 "당연히 (팽 당하는 인사에) 들어간다"며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한 단일한 위계질서에 훈련된 사람이 민주적 정당을 운영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자기 반대파를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송 대표는 또 "윤석열 정부가 탄생하면 무속 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윤 후보 측이 양자 TV토론 일정을 반드시 '1월 31일 오후 7시'로 하자고 하는 것도 무속인에게서 날짜를 받은 것 같다"며 "그렇지 않으면 꼭 그 날짜여야만 된다고 하는 게 이해가 안 간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가 당선된다면 고려 공민왕의 신돈이나 러시아의 요승 라스푸틴 때처럼 나라가 이상하게 돌아갈 수 있다"고도 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