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수성사격장 소음 피해 ‘집단 민원’ 해결 언제쯤

전현희 권익위원장, 경주시 감포읍·포항시 장기면 주민대책회 7일 방문 주민의견 수렴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7일 포항 장기면 수성사격장 반대대책위 사무실을 찾아 주민들로부터 '장기면 주민 요구사업 및 동의서·공통 개발사업 현황'을 전달받은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7일 포항 수성사격장 이전 또는 완전 폐쇄 등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경주시 현장과 포항시 장기면 주민대책위원회를 방문,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방문은 집단민원이 접수된 지 1년이 경과하면서 주민 고충이 쌓일대로 쌓였고, 군의 중·대형 공용화기 사격훈련이 중단돼 국가안보에 공백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포항시 장기면 주민 2천803명과 경주시 오류3리 주민 240명은 지난 2019년 수성사격장에서 주한미군의 아파치헬기 사격 훈련까지 실시되자 지난해 1월 권익위에 '수성사격장 이전 또는 완전 폐쇄 등'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권익위는 피해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민·관·군 합동 소음측정을 실시해 주민들의 소음 피해 사실을 입증했다. 또 수차례 주민, 관계기관과의 현장간담회를 개최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왔지만, 현재 해결의 실타래를 풀지 못하고 있다.

전 위원장은 이날 수성사격장 사격 및 비행 소음 등으로 피해를 받는 경주시 감포읍 오류3리 마을 현장에 이어 포항시 장기면 수성리 주민대책위를 방문해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앞서 전 위원장은 지난해 6월 3일~7월 9일 실시한 민·관·군 합동 소음측정 준비 현장을 점검했고, 아파치헬기 사격 소음 측정 현장을 참관하는 등 상생방안을 찾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왔다.

현재 장기면 주민대책위는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지역발전사업과 마을별 주민요구사업을 취합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전 위원장은 "조속한 해결을 위해서는 피해마을을 직접 방문하고 주민대책위를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조정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