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나온 전례 없는 중국의 '개최국 텃세 판정'에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외신들이 비판에 동참하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
횡포와 다름없는 이해할 수 없는 편파 판정에 국내 팬들은 대회 '보이콧'을 주장하는 등 중국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고, 금메달을 눈앞에서 빼앗긴 헝가리를 비롯해 미국·일본·캐나다·대만 등도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대한체육회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해당 편파 판정에 대해 직접 항의하기로 했다.
대한체육회는 8일 중국 베이징의 대회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쇼트트랙 판정에 항의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인 윤홍근 한국 선수단장과 유인탁 부단장, 최용구 쇼트트랙 대표팀 지원단장, 이소희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코치가 기자회견에 나서 판정에 대한 항의 계획을 알렸다.
윤 단장은 "IOC 위원인 이기흥 체육회 회장과 유승민 IOC 선수위원을 통해 바흐 위원장과의 즉석 면담을 요청해놨다"며 "이런 부당한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바흐 위원장에게) 강력하게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 앞서 대한체육회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판정을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단은 어제 현장에서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했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IOC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말했다.
다만 ISU는 공식 성명을 통해 한국의 판정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해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전날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는 황대헌과 이준서가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당했다. 대신 중국 선수 2명이 결승전에 올랐다.
중국 선수 3명이 출전한 결승전에서도 황당한 판정이 이어졌다. 헝가리의 사올린 샨도르 류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심판은 그에게 페널티 두 개를 줬고 중국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받았다.
대만과 일본, 미국 등의 주요 외신들 역시 "중국 선수의 명백한 반칙 행위가 있었지만, 오히려 심의조차 하지 않았다", "공산주의 국가들은 올림픽에서 오랜 부정행위 역사를 갖고 있다", "페널티 도움을 받은 중국의 두 번째 쇼트트랙 금메달이 혼돈과 더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윤 단장은 '대회 보이콧' 주장에 대해서는 "남은 경기가 더 많기 때문에 지금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취하고, 선수들이 남은 경기에서 더 열심히 뛰도록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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