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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라인 뚫리면 끝…" 기업 재택근무 더 늘린다

구미산단 삼성·LG계열사 등 재택근무 30∼50%까지 확대
일부 자가진단검사 후 출근에 진단키트 가격 폭등·품귀 대란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코로나19 확산으로 산업계에도 비상이 걸리면서 재택근무가 확대되고 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삼성·LG계열사 등 대기업 사업장들이 최근 재택근무 비율을 30~50%로 확대, '집에서 일하세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임직원들에게 자가진단키트를 배부, 검사 진행 후 음성이 확인될 경우 출근하도록 하는 등 생산 현장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발생할 경우 생산라인을 완전 멈춰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가진단키트는 품귀 현상에다 가격 폭등으로 구매 대란이 일어날 정도여서 기업체, 관공서 등 곳곳마다 자가진단키트 구매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미산단 내 LG계열사 사업장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최근 재택 근무 비율을 50% 정도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경영지원 담당 스텝 인력은 재택 근무를 최대 70%까지 확대하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비대면을 권장하고 회식 자제, 외부 방문객 출입 자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삼성계열사 사업장들은 재택근무 비율을 30% 정도로 유지하고 있다. 또 대면 회의 금지, 사적모임 자제, 자가진단키트 사용비 지원 등으로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구미 스마트시티는 오는 25일 '갤럭시S22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생산 라인을 풀가동하는 상황이라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조업 차질 등 큰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사내에 선별진료소 운영은 물론 자가진단키트 사용비를 지원하고 있다.

구미산단 내 다른 대기업 사업장들도 재택근무 강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LG·삼성 관계자들은 "오미크론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재택근무 체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생산 라인에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자가진단키트 품귀 및 가격 폭등으로 기업체, 관공서마다 자가진단키트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미의 중견기업 A사 관계자는 "자가진단키트를 어렵게 구매해 임직원들에게 배부하고 있다. 하지만 품귀, 가격 폭등으로 진단키트를 정상적으로 나눠주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구미상공회의소는 최근 자가진단키트 구매가 어렵다는 회원사들의 호소가 잇따르자 단체 구매를 통해 회원사들에게 배부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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