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여론조사 국민경선 방식 단일화 제안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한 대의 차원에서 제안하신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를 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13일 서울 송파구 한 호텔에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 면담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과 관련해 "고민해보겠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아쉬운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자세한 답변은 하지 않겠다"고 했고, '안 후보와 직접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말씀을 다 드렸다"고 말을 아꼈다.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동일한 방식의 여론조사 국민경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 안 후보와 보수 야권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통합정부론'으로 제3지대와의 연대 가능성을 띄우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윤 후보와 안 후보 간 단일화 논의에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피했다.
그는 이날 제주도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과 관련해 "국민을 중심에 놓고 미래로 나아갈 때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위기 상황이고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치의 과제"라고만 했다.
'구체적인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엔 "아까 드린 말씀으로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안 후보 부인 김미경 씨에 대해선 트위터를 통해 "안타깝다. 모쪼록 무탈하시길 빈다. 안 후보에게도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썼다.
민주당 선대위도 보수 야권의 단일화 논의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실제 단일화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데다, 이 후보와 안 후보 간 연대 가능성도 살아있어 섣부른 논평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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