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정부의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사업 유치에 팔을 걷어 붙였다.
방산혁신클러스터는 방위산업에 진입하려는 중소기업에 대한 창업 및 R&D 지원, 인력양성 지원, 방산 소재·부품의 선제적 개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등 지역기반 방위산업 생태계 구축을 국책사업으로 지원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국비만 245억원 정도가 지원돼 방위산업과 지역의 연관성이 있고, 방위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려는 지자체들이 이 사업 유치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구미시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올해 상반기 중 지자체를 대상으로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창원시는 2020년 시범사업에 선정돼 지역협의회 운영을 통한 지역기반 방위산업 네트워크 구성과 시험장비 구축, 시험수수료 지원, 방산 소재·부품 개발지원, 창업지원 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올해 진행할 2차 공모사업에는 구미시를 비롯해 대전시, 충남도 등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 10일 상황실에서 지역 민·산·학·연·관·군 27개 기관단체 대표와 방산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시 방위산업발전협의회' 회의를 열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구미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사업 유치에 적극 협력하자는데 뜻을 함께 하고 지역 방위산업 발전을 위한 깊이 있는 토론을 했다.
시는 2019년 5월 지역경제 활성화 해법을 방위산업에서 찾자는 취지로 '구미시 방위산업발전협의회'를 발족해 국책사업 유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2020년 12월 방위산업 육성 지원 조례를 만들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내에는 한화시스템·LIG넥스원 구미사업장 등 국내 방위산업 선도기업 2곳이 큰 축을 형성하며 방위산업 분야에서 연간 4조원대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구미산단 전체 생산액 36조원(2020년 기준)의 10%를 넘는 규모다.
또 1·2차 중소 협력업체가 200여 곳에 이르는 등 상생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
특히 LIG넥스원은 최근 아랍에리미트(UAE)와 4조2천억원 규모의 중거리지대공미사일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방위산업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이는 국내 방위산업 역사상 단일품목으로 최대 계약 규모다.
구미시 관계자는 "구미는 방위산업체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대학, 연구소 등이 상생 인프라를 잘 구축하고 있어 전국 어느 도시보다 방산 클러스터 육성 최적지로 평가된다. 공모사업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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