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트랩범어, 3월 27일까지 ‘나와 당신의 공간’展

소상공인과 예술가 함께 참여
작품과 상품의 경계 허문 전시

B_unpack(디자인 배태열), my Gyeongju, 2021, waste wood, danish cord, 54.7×67.5×103.5cm
B_unpack(디자인 배태열), my Gyeongju, 2021, waste wood, danish cord, 54.7×67.5×103.5cm

아트랩범어(도시철도2호선 범어역 11번 출구 지하)는 3월 27일(일)까지 '나와 당신의 공간' 전이 펼쳐진다.

올해 첫번째로 선보이는 로컬N아트 프로젝트 '나와 당신의 공간' 전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소상공인과 예술가가 함께 참여해 단편적인 작품 전시에서 벗어나 공간 속 작품과 상품의 경계를 허문다.

전시에 참여하는 소상공인은 대구 수성구 B_unpack(비언팩)의 가구디자이너 배태열 대표다. 의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가구를 디자인하고 제작·판매하는 그는 2019년 제18회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 '영 디자이너'에 이어 '2020 한국 디자인 연감: 270개 프로젝트', 2021년 '2021 아트프라이즈 강남'에 선정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참여 예술가는 대구예술발전소, 가창창작스튜디오, 아트랩범어 등 지역에서 지속적인 창작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시각 작가 9명(강원제, 김동욱, 백지훈, 안민, 원선금, 이성경, 장용근, 정래순, 정진경)이다.

스페이스 1에서는 버려진 나무에 다양한 색 끈을 감아 제작된 의자들과 함께 안민, 백지훈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스페이스 2에서는 강원제, 정진경, 정래순 작가의 작품이 '알베르토 자코메티'에게 영감을 받아 제작된 의자와 함께 전시된다.

스페이스 3에서는 그림자처럼 보이는 풍경으로 화면을 채운 이성경 작가의 작품과 플라스틱 컵을 활용해 환경파괴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원선금 작가의 '플라스틱 플래닛'(Plastic_planet) 시리즈, 과거 공생 관계에서 오늘날 친구 관계로 발전한 인간과 개의 관계를 담은 김동욱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스페이스4는 가구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부러지고 버려졌던 의자를 다시 재탄생시키거나 유명한 건축 디자이너의 작품으로부터 재해석돼 만들어진 의자들과 더불어 재개발 현장의 과거, 현재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낸 장용근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스페이스5는 배태열 대표의 작업실을 그대로 옮겨와 지역 소상공인이자 가구디자이너로서의 일상을 재현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인 다양한 의자들의 탄생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이승익 대구문화재단 대표는 "로컬N아트 프로젝트는 소상공인의 아이템과 예술이 만나는 새로운 문화예술 형태로 접근했다. 아트랩범어는 지역 예술가 및 소상공인이 자신의 창작을 알리고 판매하여 능동적인 경제 활동을 실현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053) 430-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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