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공식 운동 첫 날, 대구의 양당 대통령 후보자 선거 유세 현장은 각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자들과 이를 구경하기 위해 온 시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15일 낮 12시 동성로 중앙 광장에서 펼쳐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 유세 현장은 마치 축제 현장 같았다. 선거 유세를 돕기 위해 참석한 국회의원들과 지지자들은 선거 유세 차량에서 추는 춤들을 따라 추기도 하고, 파란색 응원봉으로 박수를 치며 호응하기도 했다.
30분간의 짧은 공식 행사 뒤에도 지지 인파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유력 인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자 자리를 꿰차는 바람에 동성로 중앙통행은 마비될 지경이었다.
이 후보의 지지자인 권은미(53)씨는 "2017년에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 유세를 하러 왔을 때도 찾아 왔는데, 그 때와 비슷한 분위기"라며 "너무 신나서 선거유세 차량 앞쪽에서 같이 춤을 췄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 실력과 행정력이 입증된 이재명 후보가 꼭 당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다른 지지자 홍 모(58)씨 역시 "유세를 하는 동안 이재명 후보의 뜨거운 열정이 느껴졌다"면서 "지지자인 대구시민들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 한 마음 한 뜻으로 응원하고 기운을 불어넣은 것 같아 신났다"고 했다.
15일 오후 2시쯤 찾은 동대구역 중앙 분수대 앞 윤석열 후보의 선거 유세 현장도 출입문 앞까지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간이 지날수록 인파는 계속 불어났다. 이들은 사회자가 "윤석열!"이라고 외치자 "대통령!"이라고 호응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윤 후보의 지지자 조규생(73)씨는 "선거유세 현장이 집 근처기도 하고, 윤석열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고 용기를 갖게 해 주자는 뜻을 가지고 나왔다"면서 "윤 후보는 정의롭고 배짱이 있고, 특히 인성에 아무 문제가 없다. 월등히 당선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지자 최 모(60)씨도 "정권 교체가 꼭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유세 현장에 나왔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시민들이 많이 나온걸 보니 모두 똘똘 뭉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했다.
한편 지지자들 외에 일반 시민들은 열광적인 현장 분위기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면서도 아직 어느 후보를 지지하게 될지에 있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낮 12시쯤 이 후보의 선거 유세 현장을 방문한 한 모(31)씨는 "점심 약속이 있어 동성로를 왔다가 이재명 후보 선거 유세 차량이 있어 구경했다"면서 "현장 분위기는 신났던 편이라 좋았지만 아직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는다. 다른 후보들의 선거 유세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2시쯤 윤 후보의 선거 유세 현장을 방문한 오 모(24)씨는 "집에 가려던 길에 사람들이 몰려 있어 한번 와 봤는데 호응이 엄청 크고 지지층 결속력이 탄탄하다고 느꼈다"면서 "윤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듣긴 했으나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다. 다른 후보의 발언도 다 들어봐야 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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