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순식간에 지나간 열차…간발의 차로 목숨 건진 인도 男

지난 12일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주 알라하바드 기차역에서 발생한 사고 장면. 사진 트위터 BholanathDutta 캡처
지난 12일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주 알라하바드 기차역에서 발생한 사고 장면. 사진 트위터 BholanathDutta 캡처

인도에서 다가오는 열차에 치여 목숨을 잃을 뻔한 한 남성이 간발의 차로 사고를 면했다.

15일(현지시각) 힌두스탄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2일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주 알라하바드 기차역에서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영상을 보면 당시 열차 한 대가 기차역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오고 있는데 이 사실을 모르는 듯한 한 남성이 오토바이를 몰고 기차 건널목을 건너려했다.

그는 건널목을 절반 이상 지난 뒤에야 주위를 살폈는데 이때는 이미 열차가 코앞까지 다가온 상태였다.

이에 남성은 즉시 오토바이를 버리고 건널목 바깥쪽으로 몸을 피했다. 그가 몸을 틀자마자 열차는 오토바이를 치고 지나갔다.

종이 한 장 차이로 목숨을 건진 운전자는 산산조각 난 오토바이의 파편을 맞아 부상을 입긴 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기차역에는 열차가 기차역으로 진입한다는 어떠한 안내나 어떤 안전바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안전 인프라가 부족한 인도에서는 매해 이 같은 열차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에 따르면 2020년 인도 전역에서 발생한 열차 사고는 무려 1만 3천 여 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심지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등으로 전년(2만 7987건)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라고 한다.

1만 3천 여 건 중 70%에 해당하는 8천 400건 정도는 승객들이 건널목을 건널 때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열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만 1천 986명, 부상자는 1만 1천 127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사고가 발생한 우타르 프라데시주는 마하라 슈트라주에 이어 열차 사고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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