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은 16일 이 후보가 택시단체를 만난 자리에서 "택시는 도시의 탄광"이라고 발언한 것이 논란이 되자 "종사자들의 어려움에 공감을 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해당 발언은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이 한 발언을 이재명 후보가 받아서 택시 종사자를 위한 정책을 약속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공보단은 "박 회장이 '탄광이 어렵다지만 그들은 고수익이었고, 택시는 다 떠나 이제 없다'며 업계의 어려움을 먼저 호소했고 이 후보가 그 발언을 이어 택시업계와 종사자의 어려움에 공감을 표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원들과 만나 택시 업계 종사자들의 고충을 듣는 과정에서 "일자리가 없어 마지막으로 가는 게 택시인데 이게 요즘은 그 길도 막히는 것 같다. 모두에게 힘겨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 회장이 택시 기본 요금이 터무니없이 낮다며 어려움을 호소하자 "택시에 관심을 갖게 된 게 성남시에서 노동활동을 지원하면서 분쟁이 많았다. 사망사고도 많고 사업자와 노동자 사이에 갈등도 격화됐고 특히 도급제도 등의 문제가 너무 어렵다"며 "결국 (택시는) 도시의 탄광"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 후보의 이같은 발언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직업의 귀천이 어디에 있고 택시업계가 탄광과 어떤 유사점이 있는지도 모르겠다"며 "광업과 택시업계 양쪽에 대해 이 후보가 매우 왜곡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플랫폼 기업에 대해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해 최우기·임정남 열사 두 분이 안타깝게 돌아가신 일을 생각하면 민주당은 표현을 조심했으면 좋겠다"며 "저도 그렇지만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택시운전을 해봤는데, 이 후보의 이런 인식을 좀 교정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장순칠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24만 택시업 종사자들과 국내는 물론 이역만리 파독 근로자도 마다하지 않으며 대한민국 산업화에 이바지한 산업역군이었던 광업종사자분들을 비하하고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당장 택시업 종사자들과 광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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