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에 '친박' 등 보수계 인사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대통령 선거 후 곧바로 이어지는 지방선거와 박 전 대통령의 입주가 서로 맞물릴 것으로 예상돼 이곳은 정치적 열기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친박 원조로 불리는 곽성문 전 의원은 지난 15일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하고 돌아갔다. 곽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달성사저 매입설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 재임 중에 퇴임 후 사저 후보지로 거론된 곳이 삼성동 자택, 경기 용인, 구미 등 네 곳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달성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곽 전 의원은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대구 중구남구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지만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친박신당 후보로 대구 수성갑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유영하 변호사도 지난 17일 오후 3시쯤 지인 4, 5명과 함께 사저를 찾았다. 이날 유 변호사는 잔금완납, 건축물 등기절차를 매듭짓는 등 이번 박 전 대통령의 달성 사저 마련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이날 유 변호사는 "사저 건물 내부 도면을 받으러 왔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확대 해석은 하지 말아 달라. 박 전 대통령 퇴원 날짜는 병원에서 정한다. 아마도 대선 이후가 될 것 같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유 변호사는 2007년 박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벌인 경선에서 박 전 대통령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다. 2010년에는 당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었던 박 대통령의 법률특보를 지냈다. 특히 총선에서 4차례 나섰지만 모두 좌절됐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반대 최일선에 섰던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후보 역시 19일 오전 지지자들과 함께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았다. 조 후보는 "(박 전 대통령)사면되고 현재 병원에 계시는데 달성으로 오시면 국민들이 아마 굉장히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퇴원 후 정치적 메시지 발표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거나 정치를 떠나서 최우선이 대통령 건강"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이에 반해 박 전 대통령 재임당시 달성군을 지역구로 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추경호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달성의 사저매입과 관련해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추 의원이 박 전 대통령 때 공천을 받았고, 의원 시절의 지역구를 이어 받았지만 탄핵사건 이후 박 전 대통령과 다소 멀어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에서 '박심'의 파급력이 어떤 양상으로 나타날지 모르지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는 여전한 것으로 안다. 특히 대선 후 예정된 박 전 대통령의 달성 사저 입주와 지방선거가 맞물린 상태에서 보수쪽 인사 등 지지자들의 방문이 러시를 이룰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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