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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어퍼컷·李 하이킥' 이어…안철수, '4번 타자' 스윙 "마~고마해라"

부울경 1박2일 행보, 거대양당 후보들 향해 "마~고마해라! 마이 무겄다(먹었다) 아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2일 부산 중구 광복로 선거유세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2일 부산 중구 광복로 선거유세에서 '4번 타자'를 강조하며 야구 배트를 휘두르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22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울산·경남(부울경)지역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 협상 결렬을 선언한 이후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선 만큼 고향(부산)에서 대선 완주를 위한 기운을 충전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선 안 후보의 고향이자 이번 대선의 주요 격전장이 될 '부울경'에서 안 후보가 얼마나 지지율을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안 후보의 대선 완주 동력은 물론 야권후보 단일화 환경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안 후보는 22일 부산에서 9회말 만루에서 홈런을 터뜨리는 '4번 타자'(역전극 연출)가 되겠다는 의미로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어퍼컷',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하이킥'이 화제로 떠오르자 맞불을 놓는 차원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중구 광복로 선거 유세에서 무대에 올라서자마자 양강 후보를 겨냥한 듯 "마∼고마해라. 마이 무겄다(먹었다) 아이가!"라고 소리치며 야구방망이 스윙을 두 차례 한 뒤 두 손을 번쩍 들어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마이크를 잡은 안 후보는 "정권교체가 아니고 적폐 교체가 되길 원하느냐"면서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고 경제를 잘 모르고 능력이 없으면 정권교체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오히려 우리나라는 더 나빠질 것"이라고 윤석열·이재명 후보를 모두 겨냥했다.

특히 안 후보는 이날 지역언론인 간담회에서 "지역 균형 발전의 핵심은 민간 기업 유치인데 중앙정부가 모든 권한을 쥐고 있어 지방정부가 나름의 유인책을 가동할 수가 없다"고 지적하고 "중앙정부가 가지고 있는 법적인 권한을 지방정부에 이양하고 지금 국세와 지방세가 80대 20 정도라면, 60대 40 정도 또는 그 이상으로 재정 권한도 넘겨줘서 스스로 기업을 유치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 부인 김미경 교수도 이날 유세무대에 올라 "2012년 남편이 정치에 들어설 때 '선한 사람이, 거짓말하지 않고 약속 지키고 부정부패하지 않는 정치인이 제대로 나라를 이끌어나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했다. 10년 동안 준비했고 10년 동안 남편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더 단단해졌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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