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오죽하면 촛불로 응징당한 세력이 다시 기회를 잡겠느냐"며 실질적 다당제를 위한 정치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충북 청주 유세에서 "이건(현 선거제도는) 꽝이다. 31%가 찍었는데 100%를 가져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주권주의에 어긋나기 때문에 선거제도를 바꿔야 한다. 비례대표 제도도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당이 두 개밖에 없어 저쪽 당이 못하면 울며 겨자 먹기로 이 당을 찍어야 한다. 차악을 선택한다고 한다"며 "그래서 잘할 필요가 없다. 상대방을 더 못 하게 하면 나에게 기회가 오는 것"이라고 양당 체제를 비판했다.
그는 "맨날 발목 잡아 실패를 유도한 게 누구냐. 국민이 고통받는 데도 현 집권 세력을 비난하고 원망하면 나에게 기회가 오는 이런 정치는 뜯어고쳐야 한다"며 "제3의 선택이 가능해야 양대 세력이 잘하기 경쟁을 한다. 둘 다 싫으면 제3의 선택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게 정치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선거제도 개혁과 함께 통합정부 의지도 거듭 밝혔다. 그는 "제가 짧은 공직생활을 했지만 우리 사회 인적자원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 편 안에서 고르면 유능한 사람을 잘 쓰기 어렵다"며 "국민내각 만들고 진영 가리지 않고 좋은 사람들한테 기회줘서 경쟁하게 한 다음에 결과는 국민들에게 평가받는 통합정부를 확실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대선 후보가 정치보복 얘기를 쉽게 하고, (윤 후보는)'5년짜리가 건방지게 겁이 없다'고 했다. 감히 선출 권력으로부터 임명받은 임명 권력이 겁대가리 없이 건방지게 국민에게 달려든 것"이라며 "그러나 그렇게 하겠다는 사람이 있다. 군사정권보다 더 심각한 검찰 독재가 시작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주의 위기 가능성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브라질에서 룰라가 서민경제 정책을 펴서 세계 8대 경제강국 만들었는데, 판검사 법조 카르텔이 없는 죄를 뒤집어 씌워 룰라 죽인 다음에 나라 경제를 다 망쳤다"며 "브라질 경제가 망가진 건 민주주의 훼손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3월10일 이후 그 길을 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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