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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공항 오는 10일 전면 리모델링 착공…2024년 4월 완공 예정

국내선, 국제선 분리…공항호텔, 국내선 여객터미널 전환
완공 후 연간 468만 명 이용 가능해져…주차빌딩은 제외

한국공항공사는 내년 4월까지 대구국제공항 국내선과 국제선 여객터미널을 분리하는 증축 공사를 진행한다. 매일신문 DB.
한국공항공사는 내년 4월까지 대구국제공항 국내선과 국제선 여객터미널을 분리하는 증축 공사를 진행한다. 매일신문 DB.

대구국제공항의 여객 터미널 증축 사업이 이달 10일 착공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항공 수요 회복과 맞물려 대구국제공항 재도약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공항공사는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대구공항 여객터미널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 시공 업체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골자는 현재 비어 있는 공항호텔을 국내선 여객터미널로 전환하고, 기존 여객터미널은 국제선 전용 여객터미널로 사용하는 것이다. 총공사비는 393억5천만 원이다. 국내선은 내년 6월, 국제선은 2024년 4월쯤 완공할 계획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청사면적은 2만7천125㎡에서 3만6천87㎡로 33.2% 늘어난다. 연간 수용인원은 375만 명에서 468만 명으로 증가한다. 특히 국제선 수용 인원이 118만명에서 211만명으로 78.8% 급증한다.

2019년부터 추진한 이 사업의 목적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 전까지 청사 내 유휴시설을 활용해 급증하는 국제선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다.

기존 여객터미널을 국제선 대합실로 전환하는 동시에 여객기를 타고 내리는 탑승교도 기존 4개에서 6개로 확대한다.

국내선 여객터미널은 옛 공항호텔(8천53㎡)에 조성한다. 공항호텔은 2020년 8월 계약 만료 이후 유휴 공간으로 남아 있다.

이곳에는 연간 257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선 전용 대합실과 탑승교 2개 등을 신설한다.

국제선 수요 증가에 맞춰 계류장에 정비, 청소, 수화물, 운송 등 조업사 사무실(946㎡)도 증축한다.

한국공항공사는 청사 증축을 통해 공항 혼잡도를 낮추고 이용객 불편을 크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통합신공항 이전에 따른 매몰 비용을 최소화하고자 주차빌딩(167억원)과 화물터미널(22억6천만원) 건립 계획은 철회했다.

이에 따라 증축이 완료되더라도 이용객들의 주차 불편은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공항은 주차 공간이 부족해 공항 인근 이면도로에 불법 주차를 하거나, 2㎞ 가량 떨어진 강변공원 주차장에 장기주차가 만성적으로 이어지는 등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객과 노선이 급감해 당장의 이용 불편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용 수요가 회복돼 주차 문제가 발생할 경우 추가 부지 확보는 어려운 만큼 기존 주차장에 주차빌딩을 만드는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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