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일 더불어민주당이 주창한 '국민통합 정치개혁안'을 두고 "썩고 부패한 사람이 통합하자면 누가 거기에 호응하겠나. 국민 통합 아무나 하나"라며 직격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 유세에서 "집에 갈 준비를 해야 할 사람들이 무슨 국민 통합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7일 이 후보의 통합정부론을 구체화한 '국민통합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윤 후보는 "썩고 부패할 뿐 아니라 능력도 없고, 또 국민 알기를 아주 우습게 아는 오만하고 무도한 정권"이라면서도 "민주당에도 양식이 있고 아주 훌륭한 분들이 있다. 그러나 이 민주당 정권에서 5년을 망친 사람들이 다시 이재명 후보한테 몰려가서 '이재명의 민주당'을 구축하는 주도 세력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맡게 되면 민주당의 양식 있는 정치인들과 멋지게 협치해서, 국민 통합을 이루고 경제 발전을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현 집권 세력을 겨냥해 "이 사람들이 촛불혁명이라고 하면서, 박근혜정권을 바꿨다. 그러면 더 잘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박근혜정권보다 500조원을 더 썼다. 그런데 변변한 일자리는 오히려 줄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투표해야 부패세력을 축출할 수 있다. (사전투표를 포함해) 투표일 3일을 다 활용해야지 (본투표) 당일만 해서는 우리가 이기기 어렵다"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여당의 정치개혁안을 언급 "왜 5년 동안 안 해놓고, 선거운동이 시작된지도 몇 달인데 (투표를) 열흘 앞두고 이런 소리를 하느냐"고 직격했다.
그는 "5년 간 그 주구장창한 세월 동안 맨날 권력 남용해서 날치기 통과하고 상임위원장 독식하고 내로남불로 다수당의 횡포를 일삼다가 선거를 열흘 앞두고 국민에게 이게 무슨 사기를 치는 거냐"면서 "썩고 부패한 사람이 국민을 통합할 수 있나. 양식을 가진 사람이, 그런 사람들이 통합을 외친다고 호응하겠냐"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을 우습게 알고 늘 외면하고 깔보다가 선거 때가 되면 또 표를 훔쳐와야 되니 국민을 공작과 세뇌, 기만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며 "절대 속지 말라. 정권교체가 정치개혁"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저는 늘 정치에 발을 디딘 초기부터 지역을 통합하고 진영을 통합하고 오로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 정신만 함께 한다면 모든 분들과 함께 가겠다고 누차 말씀드렸다"며 "그게 국민통합, 정치개혁 아닌가.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을 민주당의 썩은 정치인들이 할 수 있겠느냐"고 따져물었다.
한편 이날 신촌 유세엔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정책본부장 등이 지원에 나서 '원팀'의 모습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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