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대남→여심' 공략…尹 "성범죄와의 전쟁 선포" 메시지

맘카페선 4분 분량 영상 인사와 함께 "모든 어머니 존경" 보육·교육 공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년 가운데 특히 '이대남'(20대 남성) 표심 잡기에 중점을 두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성범죄와의 범죄' 등 여성을 겨냥한 정책 메시지를 내놨다.

윤 후보는 2일 페이스북에 "여성이 안전한 대한민국. 성범죄와의 전쟁 선포"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앞서 그는 지난 1월 '이대남'이 특히 관심갖는 '여성가족부 폐지', '무고죄 처벌 강화' 등 공약을 발표하며 호응을 얻었다.

이날 메시지는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박빙 구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막판 여성 표 결집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윤 후보는 검찰 재직 때부터 성범죄 피해자 보호에 대한 원칙이 확고했다. 그동안 윤 후보의 여성 공약이 부각되지 못했는데 이번에 힘을 실어서 SNS에 '한줄' 메시지를 냈다"고 설명했다.

선대본부는 최근 윤 후보가 일부 온라인 '맘카페'에서 영상 인사도 남겼다고 밝혔다. 4분 분량의 영상에서 30, 40대 엄마 표심을 겨냥한 다양한 보육·공약 공약을 직접 소개하는 내용이다.

그는 "최근 코로나로 아이 키우기가 더 고되고 힘드실 걸로 안다. 오직 사랑과 헌신으로 자녀들을 돌보는 세상의 모든 어머니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면서 "육아 고충과 경력 단절로 어려움을 겪는 어머니들께 저 윤석열이 여러분의 든든한 힘이 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어린이집 교사 1인당 아동 수 감축 ▷민간돌보미 국가인증시스템 도입 및 초등돌봄교실 운영 확대 ▷출산 후 1년간 100만원의 부모 급여(총 1천200만원) ▷부부합산 육아휴직 2→3년으로 연장 ▷인공지능 보조교사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근로시간을 주 15∼30시간으로 단축하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집에서 아이를 돌보며 일할 수 있는 '육아기 재택근무제', 어린이집·유치원의 주말·야간 연장반 운영 확대 등을 공약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