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압도적 화력 앞에 우크라이나가 결사항전하고 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장의 한복판에서 국민들을 진두지휘한다. 그는 자신의 피신을 돕겠다는 미국의 제안을 거부했다. 국민들도 총을 들었다. 한 가장은 아내와 아이들을 폴란드 국경까지 데려다 주고 자신은 다시 돌아갔다고 한다. 미스 우크라이나 출신 여성은 드레스를 벗고 전투복을 입었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에서 연주자로 활동해 온 우크라이나 출신 단원 3명은 포탄이 쏟아지는 고국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해외에서 고국 우크라이나로 돌아간 청년이 6만 명이라고 한다.
우크라이나가 분연히 일어서자 국제사회도 발 벗고 나섰다. 미국은 약 3억5천만 달러(약 4천226억 원) 규모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독일은 '분쟁 지역에 무기 수출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깨고 대전차무기 1천 정, 지대공미사일 '스팅어' 500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예정이다. 프랑스·영국·네덜란드 등도 대전차무기 등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군사적 중립을 견지했던 핀란드와 스웨덴도 군사 지원을 선언했다. 생명과 양심,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인류의 보편 가치를 지키기 위해 나선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6개월 된 초보 정치인(젤렌스키)이 러시아를 자극해서 결국 충돌했다'고 조롱했다. 자칭 인권변호사라는 그는 '지구 반대편 남의 나라 일로 주가 하락'이 걱정된다고도 했다. 인류가 지켜야 할 가치가 공격받는 상황을 '먼 남의 일'로 생각하는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 눈치를 살피던 문재인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명백한 유엔헌장과 국제법 위반으로 이를 규탄한다"면서 총 1천만 달러(한화 120억 원)의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120억 원. 이것이 유엔 16개국 젊은이들의 피로 지킨 자유 대한민국,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 '사람이 먼저'라는 자칭 진보정권이 인류의 보편 가치를 지키기 위해 내놓을 수 있는 양심의 크기인가? 돈 좀 있다고, 국민 평균 학력이 높다고, 케이팝(K-Pop)이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얻는다고 선진국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돈만 좀 있는 나라'가 아니라 진짜 '선진국'이 되자면 인류의 보편 가치를 위해 할 일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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