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선대위, 눈물의 해단식…석패 강조로 설욕과 대여투쟁 다짐

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송영길 대표,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송영길 대표,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10일 눈물의 해단식을 가졌다. 이들은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도 석패를 거듭 강조, 6·1 지방선거에서 설욕을 다짐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선대위 상근자들을 포함해 자원봉사자 그리고 전국에 지지자 여러분, 이낙연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포함해서 정세균, 추미애, 김두관, 박용진 전 후보님 그리고 김동연 후보님, 송영길 대표님, 우상호 총괄본부장님, 여러 의원님들께 참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이 부족해서 패배한 것이지 우리 선대위, 당원, 지지자 여러분은 지지 않았다. 여러분은 최선을 다했고 또 성과를 냈지만 이재명이 부족한 0.7%를 못 채워서 진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부족한 후보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패배의 책임이 오롯이 자신에게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0.7%포인트(p) 차 석패를 언급하며 정치적 재기의 여지를 남겼다. 앞서 지난 4일 이 후보는 "저는 정치를 끝내기에는 아직 젊다"며 대선 패배를 염두에 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끝으로 윤석열 당선인을 향해 "차기 정부가 국민을 보살피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역사의 흐름에 순응해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말했다.

송영길 대표,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 안민석 총괄특보단장, 박성준 대변인과 일부 당직자들은 이 대표의 발언을 듣는 도중 눈시울을 붉혔다.

이낙연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이 후보를 '이재명 동지'라고 부르며 "참으로 수고를 많이 하셨고 아주 고통스러운 시간을 겪고 계실 것이다. 이재명 동지께 격려와 위로의 박수를 보낸다"며 "날씨는 오늘로 완연한 봄인데 어쩌면 민주당은 겨울로 들어갈지도 모르겠다. 모든 동지 여러분의 지혜와 용기로 잘 이겨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송영길 대표는 석패 속 성과를 강조하며 설욕을 다짐했다.

송 대표는 "우리는 정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정권교체 여론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 47%가 넘는, 1천600만 명이 넘는 국민들께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주셨고, 대통령 선거가 생긴 이래 가장 근소한 차인 24만표, 0.73%p 차로 후보가 결정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치 쇄신을 고리로 한 대여투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정권 교체를 넘어 정치 교체가 돼서 몇 %p 차로 'all or nothing(전부냐 아무 것도 아니냐)'이 돼 대통령이 제왕적 권력을 행사하는 구조를 개편하지 않으면 국민적 통합이 쉽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절감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또 "우리 민주당이 얼마나 저력 있는 정당이냐. 그 힘을 질서 있게 모아서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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