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5월 대구 세계가스총회 성공 개최 위해 지역 역량 발휘하자

5월에 열리는 대구 세계가스총회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등록률이 저조한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 기업 참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대구에서 개최되는 국제 행사가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가 적지 않다.

지금까지 세계가스총회 참가 등록 인원은 목표치인 4천800명의 5% 수준인 220여 명에 불과하다. 외국 참가 대상자들이 한국 코로나 상황을 주시하면서 의사결정을 보류한 탓에 참가 등록 인원이 미미한 수준이다. 외국 참가자들의 격리 면제가 확정됐고, 총회가 예정된 5월에는 코로나 사정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막판에 등록자가 몰리기를 바라는 처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악재로 떠올랐다. 러시아가 국제가스연맹(IGU) 멤버에서 제외된 데 이어 러시아에 대한 국제 제재가 지속하면 러시아 기업들의 총회 참가가 어려울 전망이다.

세계가스총회 성공 개최 걸림돌이 잇따라 돌출됐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어떤 대내외 어려움 속에서도 가스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고 나섰다. 지역 역량을 모아 가스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은 물론 대구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전시장 판매가 80% 정도 완료되는 등 가스총회와 관련, 긍정적 소식도 있다. 성공 개최를 위해 우리가 할 일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착실하게 준비하는 것이 총회 성공 개최에 매우 중요하다. 세계에너지총회, 세계석유총회와 함께 세계 3대 에너지 분야 행사인 세계가스총회는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에너지 장관, 국제기구, 글로벌 에너지 기업 CEO 등 약 1만2천여 명이 참석하는 가스산업계의 올림픽이다. 총회를 통해 지역 경제에 적잖은 도움도 받을 수 있다. 대구에 본사가 있는 한국가스공사와 대구시, 세계가스총회조직위원회가 손을 잡고 분투하고 있는 만큼 성공 개최를 위해 지역 역량을 결집하고 발휘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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