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 7조' 로 이름을 알린 인터넷 논객 진인 조은산 씨가 14일 "이제 정치에 관한 글을 쓰지 않기로 했다"며 절필을 선언했다.
조씨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 '조은산의 기록'에 '이웃님들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다시 그런(정치) 글을 쓰게 된다면, 아마도 그땐 제 신분을 밝히고 온전히 모습을 드러낸 이후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실, 밥그릇을 다시 차고 거리에 선지 꽤 됐다"며 "방바닥에 엉덩이를 깔고 글자나 이어붙이던 몸에 찬바람이 들이치니 올 게 왔는가 싶기도, 목이 따갑고 오한이 난다. 그러나 한때 쓰고 읽혔으니 이제 됐다"고 했다.
이어 독자들을 향해 "감사하고 죄송하다. 당신이 글을 쓰지 않는 건 직무유기나 다름없다는 어느 분의 말씀이 떠올라 더욱 그렇다"면서도 "그러나 잠시 동안은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살아가고 싶다"고 가장으로서 생업에 몰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은산씨는 지난 2020년 8월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상소문 형식을 빌려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청원글을 올려 무려 43만여명의 공감을 얻으며 화제가 됐다.
조씨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세금을 감하고, 감성보다는 이성적 정책을 펼치고, 실리적 외교정책, 사람을 가려 쓰고, 인간의 욕망을 인정하고, 헌법을 중시하고, 무엇보다 문 대통령부터 거듭나라는 등 7가지를 요청했다.
지난 대선 정국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선대위 보직을 사퇴하는 등 야당 내홍과 관련해 "이준석은 결국 자기중심의 정치를 하고 있다"며 "나는 그가 선대위원장 자리와 함께 당 대표 자리 역시 스스로 내려놓고 그의 자리에 2030세대의 정치 참여 욕구와 기성 정치인들 사이의 저항을 허무는 젊은 포용력과 인내심을 갖춘 제2의 이준석이 오르길 바란다"고 쓴소리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외모를 평가한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선 "다시 태어나도 불가능할 타인의 외모를 두고 왜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은지 그 이유를 나는 도무지 모르겠다"며 "대체 얼마나 곱고 아름다우면 남의 귀한 얼굴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려 왈가왈부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기려나"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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