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경호 입각 신호?…국힘 원내수석부대표 사의

경제부총리 맡을 가능성 높아…후임엔 송언석 의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달성군)이 18일 원내수석부대표직을 내려놨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으면서다. 정가에서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입각 신호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와 추 의원실 등에 따르면 추 의원은 김기현 원내대표에게 원내수석직에서 사의를 표했다. 인수위 활동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더불어민주당이 3월 임시국회에서 이른바 '대장동 특검'과 정치개혁 입법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원내수석으로 여야 협의에 참여해야 하는 상황이 이 같은 판단의 이유로 보인다.

추 의원은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로서 인수위 전체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분과별 활용지침을 마련하는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정부 국정운영의 밑그림 작업을 주도적으로 담당하는 핵심 역할을 맡았다.

이 같은 소식에 정치권에서는 추 의원이 경제부총리 자리에 사실상 내정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추 의원은 경제기획원, 재정경제부(기획재정부의 전신),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과 금융위원회 등을 거치며 거시경제와 실물경제를 두루 경험한 대표적 '정책통'이다. 정부 전 부처를 아우르는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지내기도 했다. 게다가 현직 의원이라는 프리미엄, 인수위 핵심 보직 등이 맞물리면서 이러한 추측에 개연성을 보탠다.

후임 원내수석은 재선의 송언석 의원(김천)이 내정됐다. 송 의원은 21일 의원총회에서 원내수석으로 추인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원내대표 경선이 있을 5월까지 원내수석으로 활동한다. 아울러 대구경북 정치권은 21대 국회 개원이래 보수정당 원내지도부 핵심부를 잇달아 꿰차는 셈이다.

한편, 추 의원은 원내수석과 함께 맡고 있던 대구시당위원장직은 유지할 전망이다. 통상 시·도당위원장 임기는 1년인데 추 의원은 지난해 7월 시당위원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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