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라이온즈와 두산베어스 두 에이스의 대결, 뷰캐넌 판정승

지난해 다승왕과 탈삼진왕의 올해 실전 마운드 대결, 뷰캐넌 4이닝 1실점
두산 미란다 2이닝 3실점, 삼성 오재일 시범경기 2번째 홈런포 가동

삼성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이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이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지난해 KBO리그 다승왕과 탈삼진왕의 올해 첫 실전경기 맞대결이 펼쳐졌다.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두산베어스의 시범경기에서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을, 두산은 아리엘 미란다를 각각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3년째 삼성과 동행하는 뷰캐넌은 지난해 16승을 올리면서 에릭 요키시(키움)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었다. KBO리그 첫 해에도 15승을 올리면서 2년 연속 15승 이상을 거머쥐면서 명실상부 삼성 부동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두산 미란다 역시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1위(2.33)를 기록했다. 특히 그가 한 시즌동안 잡아낸 225탈삼진 기록은 1984년 고 최동원 한화 2군 감독이 세운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223개) 기록을 37년 만에 새로 작성한 기록이다. 이런 대활약으로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및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휩쓸었다.

하지만 올 시즌 첫 시범경기 마운드에 오른 이날 시범경기에서 미란다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2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3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2회까지 53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 비율은 절반이 안되는 45%에 그쳤고 150㎞를 가뿐히 넘는 직구를 뿌리던 그의 이날 경기 최고 구속은 142㎞에 불과했다.

1대0으로 앞선 1회 말 선두 김상수에게 첫 볼넷을 내준 미란다는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호세 피렐라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는 등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결국 오재일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동점을 내줬다. 1대1로 맞선 2회 말에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했다. 1사 주자 2, 3루 상황에서 김상수와 구자욱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밀어내기 점수를 허용했고 피렐라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는 사이 3루 주자 김동엽의 홈 베이스 터치는 막아내지 못했다.

뷰캐넌은 지난 15일 기아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한 데 이어 두번째 시범경기 선발 등판에서 4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모두 57개의 공을 던진 뷰캐넌은 최고 직구 구속 145㎞를 찍는 등 변화구 제구도 조금씩 안정감을 찾는 모습이었다.

삼성라이온즈 오재일이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시범경기에서 투런포를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오재일이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시범경기에서 투런포를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이날 타석에서도 삼성은 화력을 뿜어냈다.

4회 2사 주자 2루 상황에 오재일이 이영하의 포크볼을 그대로 받아쳐 좌중간 투런포를 쏘아올리면서 시범경기 2번째 홈런포를 기록했다. 오재일은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삼성은 이날 6대3으로 승리하면서 시범경기 첫 승을 가져갔고 두산은 시범경기 5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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