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미남'이라 불리던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86)이 향후 건강이 더 나빠지면 안락사를 하기로 결정한 사실이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각) 르포앵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들롱의 아들 앙토니 들롱은 최근 프랑스 RTL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들롱이 안락사를 원한다는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맞다. 사실이다. 최근 아버지가 내게 그렇게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자신이 세상을 떠날 순간을 결정하면 곁에 머물며 임종을 지키겠다고 약속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들롱이 안락사 의사를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프랑스 공영방송 TV5 몽드와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안락사가 불법인 프랑스가 아닌 스위스에서 거주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해야 할 상황이 닥치면 주저하지 않고 안락사를 택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의 안락사 결정에는 전 부인 나탈리 들롱의 죽음도 영향을 미쳤다. 르포앵에 따르면 알랭 들롱은 지난해 췌장암으로 사망한 전 부인 나탈리 들롱을 간호하던 아들의 모습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아들 앙토니는 "엄마는 자신이 살아온 방식대로 죽기를 원해 안락사를 선택했다"며 "그는 파리에서 가족, 친구들에 둘러싸인 채 숨을 거뒀다"고 했다. 다만 프랑스에서는 아직 안락사가 허용되지 않아 나탈리가 실제 안락사로 생을 마감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알랭 들롱은 지난 2019년 뇌졸중 수술을 받은 이후부터 안락사가 합법인 스위스에서 거주하고 있다. 그는 1999년 스위스 국적을 취득해 현재 프랑스와 스위스의 이중국적자로 법적으로는 안락사를 선택하는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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