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확진자 1천만 명…44일 만에 900만명 폭증

전체 인구 20% 코로나19 감염
대구 시민 6명 중 1명 감염력…확산세 꺾일 것이란 기대감↑
지난 주말부터 전주 동일 요일보다 확진자 수 감소
방역 당국 "스텔스 오미크론 등 영향 지켜봐야"

22일 오후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서울 시내의 한 병원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후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서울 시내의 한 병원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국내 누적 확진자가 1천만 명에 육박하면서 오미크론 대유행이 앞으로 누그러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유행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상태지만, 감소세로 돌아선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2일 오후 6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33만7천27명으로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2년 2개월여 만에 1천만 명을 넘어섰다. 누적 확진자 1천27만3천567명은 전체 국민의 약 20%가 감염력을 갖게 됨을 의미한다.

같은 날 오후 6시 기준 대구의 신규 확진자는 1만6천734명으로, 누적 확진자(40만9천32명)가 40만 명을 넘어섰다. 전체 대구 시민 237만3천789명(주민등록 기준) 대비 17.2%가 감염력을 갖게 됐다.

누적 확진자 수가 1천만 명이 되면 전체 국민의 20%가 코로나19에 자연면역을 가진 '감염 후 완치자'가 될 전망이다.

국내 인구 대비 20% 정도가 감염되면서 확산세가 조만간 꺾일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오미크론 유행을 먼저 겪은 미국, 영국 등 해외의 경우 인구의 25~30%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19일부터 전주 같은 요일보다 감소하는 등 다소 주춤하는 상태다. 22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확진자 수(35만3천980명)는 지난주 동일 요일의 국내 확진자 수(36만2천303명)보다 미세하게 줄어든 수치다.

방역 당국은 동네 병·의원의 신속항원검사를 확진으로 인정하면서 검사 역량이 증가했고, '스텔스 오미크론'의 점유율도 올라가고 있어 감소세가 얼마나 빠르게 나타날지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최근 매주마다 크게 증가하던 추이가 나타나지 않고, 확산세가 정체되고 있어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에 진입한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보고 있다"며 "다만 23일부터는 주말 검사량 감소 효과가 사라지며 확진자가 증가하는 날이 시작되기 때문에 전주 대비 어느 정도의 증가 패턴을 보이는지 평가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라는 것이 절대적인 선은 아니며, 해외에서도 백신 접종을 통한 면역 확보와 방역 대응에 따라 정점 시기는 다양하다"며 "국내에서는 스텔스 오미크론의 영향이 향후 유행의 정점이나 감소 양상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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