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국가 차원에서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하면서 물관리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인류는 생명의 원천인 물을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우리나라는 7~10세기 통일신라시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주 안압지에서 출토된 상수도관과 하수도관이 가장 오래된 수도의 흔적이고 1908년 8월 31일에 하루 급수능력 1만 2천500톤(t)의 서울 뚝도정수장을 준공해 급수를 시작함으로써 국민에게 근대 수도시설로 생산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그 후 113년이 지난 지금, 환경부 '2020년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전국 상수도 보급률이 99.4%로 국민 대부분이 수돗물 공급 혜택을 받고 있어 양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그러나 정수장에서 생산된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은 노후화된 상수도관을 통해 각 세대에 공급되는 과정에서 적수와 같은 수질 문제를 발생시켜 수돗물 불신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노후관 누수로 인한 수량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환경부 '2020년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전국 연간 누수량은 6억9천100만 t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2017년부터 시작, 2024년까지 완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노후관 누수로 인해 상수도 유수율이 낮은 지역의 상수관망정비, 누수탐사, 관망최적관리체계 구축 등을 5년 동안 완료해 유수율을 85%까지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2020년 기준 경북도의 누수율은 25.2%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으며 서울과 비교하면 12배가 넘는 수치이다. 경북도 역시 문제 해결을 위해 22개 시·군에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중 17개 시·군의 사업을 수도 전문인력과 기술력을 보유한 K-water에서 수탁해 시행하고 있다.
또한 현대화사업 추진으로 경북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간 사업을 위해 K-water가 발주한 계약 건의 약 65%를 지역업체가 수주했으며, 이는 금액으로는 892억원에 달한다. 해당 시·군의 상수도 긴급복구 역시 지역업체가 수행하고 있다.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를 보면, K-water 경북지역협력단이 사업 수행을 위해 채용한 지역인재도 60여 명으로 부서 신규 채용 인력의 약 75%에 해당한다.
현대화사업은 단기 사업으로 의성군이 마무리되면 영덕군, 울릉군 등 경북도 내 사업이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종료된다. 그렇다면 이제 사업 종료 이후의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는 사업을 통해 달성한 유수율 85%를 유지하도록 사후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K-water는 도내 17개 시·군의 현대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청송군, 예천군, 봉화군, 고령군 등 4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지방상수도 운영효율화사업'을 위탁받아 전문인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수율 및 주민만족도를 향상시키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K-water는 국내 유일의 물관리 전문기관으로서 국민이 누려야 할 보편적 복지인 수돗물을 전국 어디서나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그간 축적한 지방상수도 운영 경험과 전문인력,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현대화사업 종료 이후에도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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