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부겸 총리 "지금 안보 상황 매우 엄중… 방위태세 유지 소홀함 없어야"

김 총리, 중앙통합방위회의 주재
"北미사일 위협·우크라사태, 국제정세 긴장 고조"

김부겸 국무총리(가운데)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통합방위회의에 서욱 국방부 장관(오른쪽), 원인철 합참의장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운데)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통합방위회의에 서욱 국방부 장관(오른쪽), 원인철 합참의장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22일 "민·관·군·경이 긴밀히 협력해 방위태세 유지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55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지금 우리가 처해있는 안보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 연초부터 이어지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과 최근의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정세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이어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훈련 여건 속에서도 화랑훈련과 충무훈련을 포함한 다양한 훈련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며 "제한적인 훈련 여건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맹점을 면밀하게 파악해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문재인 정부는 '강한 안보와 책임국방'을 주요 국정전략의 하나로 삼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지난 5년간 연평균 6.3%를 넘는 국방예산 증가율을 바탕으로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는 강한 방위 능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한국형 차세대 초음속전투기인 KF-21 시제 1호기를 출고하고 세계 일곱 번째로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한 것을 언급하며 "자주국방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화상회의에는 국무위원과 국회 행안위원장, 광역자치단체장,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연합사부사령관, 경찰청장, 해양경찰청장, 소방청장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e-Nav'(바다 내비게이션)를 기반으로 한 해양안전·안보 통합플랫폼 운용, 경찰조직 개편과 연계한 통합방위작전 발전방안, 국가중요시설 테러발생 시 유관기관 협업방안 등에 대한 집중 토의도 이뤄졌다.

김 총리는 "위기 발생 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유관기관 간 신속한 정보공유와 대응을 통해 초기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통합방위회의는 지난 1968년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주재로 제1야전군사령부에서 무장공비 침투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 치안관계관 회의 성격으로 처음 열렸으며 대통령 또는 총리 주재로 매년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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