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철수 '국무총리' 가능성에…안랩 사상 최고가 경신

안철수 지분 3천270억 돌파…총리 취임할 경우 주식은 매각하거나 백지신탁 해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제2차 코로나비상대응특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제2차 코로나비상대응특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차기 정부의 첫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되면서 '안랩'의 주가가 23일 사상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 안랩 주가는 전일 대비 29.93% 오른 17만5천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2012년 1월 3일 기록한 역대 장중 최고가인 16만7천200원을 10년 만에 뛰어넘었다.

안랩은 안 위원장이 18.6%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안철수 테마주'로 불린다. '안철수연구소'는 안랩의 전신으로 대선 후보의 이름이 사명에 명시된 특이 테마주다. 따라서 안 위원장의 대선출마설이 나올 때마다 주가가 들썩이는 종목이다.

정치 테마주의 경우 대선이 끝나면 주가가 급락하는 패턴을 보인다. 그러나 안랩은 안 위원장이 차지 정부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되면서 이례적인 주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선 전인 이달 7일 주당 6만7천원에 마감한 주가는 대선일부터 상승세를 타더니 22일 13만5천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무려 101.94% 급등한 것이다.

만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안 위원장을 총리로 지명한다면 2개월 이내 안랩의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을 해야한다.

공직자가 직위를 이용해 자기가 보유한 주식이나 채권의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입안이나 법집행을 못하도록 막기 위해 마련된 백지신탁은 본인과 배우자 등의 주식 총액이 3천만원을 초과할 경우 해당된다.

안 위원장의 지분가치는 현재 2천억 원에 달한다.

한편 안랩 주가가 폭등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가 7거래일 연속 안랩 매수 우위를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순매수 금액은 1천226억 원으로 코스닥 종목 중 1위다. 외국인 투자자가 테마주에 투자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계 증권사인 JP모건 시큐리티즈는 지난 17일 기준 안랩 주식 53만8천878주를 단순 투자 목적으로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지분율은 5.38%로 최대주주 안철수 위원장과 그가 설립한 동그라미재단(9.99%)에 이어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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