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역완화 이르다는 지적에…정부 "결과론적 시각…한 번은 겪을 일"

2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49만881명
인수위 '과학방역' 계획에는 "향후 업무보고 과정에서 협의할 것"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정부가 방역완화가 지나치게 일렀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결과론적 시각"이라며 일축했다. 기존 방역정책은 지속가능하지 않았고 완화 이후 확진자 폭증은 불가피했다는 주장도 함께 내놨다.

23일 오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는 거리두기를 너무 일찍 완화해 피해 규모가 늘어난 것 아니냐는 질의가 나왔다. 실제로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9만881명으로 재차 50만명에 육박했다.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정부는 '결과론적 시각'이라는 입장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방역조치를 완화하지 않았어야 한다는 비판은 결과론적인 시각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순간부터 이번과 같은 전면적인 유행을 한 번은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특성상 기존의 확진자 억제 정책 수단의 효과가 미흡해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손 반장은 "정점을 지나 그 이후까지도 이게 적절하게 관리될 수 있다면 이번 오미크론 유행이 지난 다음에는 좀 더 일상에 가까운 체계로 전환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감소세가 언제 나타날지는 1~2주간의 주요 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전날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코로나19 비상대응특위 1차회의를 주재하면서 항체 표본조사로 양성률을 파악해 과학방역을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세부적인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손반장은 "인수위에서 발표한 사항들은 (우리도) 언론을 통해 접하고 있어서 세부적인 내용까지는 알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인수위 업무보고 과정에서 상세하게 내용을 설명하고, 성실하게 협의하면서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