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전 대구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성사 및 화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퇴원해 대구 사저에 입주하신 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대구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 이 자리에서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 방문 후 대구 시민들의 지지에 감사하는 의미에서 서문시장과 2·28기념공원도 찾아 시민과 만나는 일정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께서 퇴원도 했으니 직접 만나 대통령 취임식 초청도 하고 국민 통합 차원에서 화해도 하기 위해 방문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이 퇴원하는 24일 육성으로 어떤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오는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박 전 대통령의 발언 내용에 따라 정국이 요동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을 수사한 윤 당선인과 관련한 발언을 내놓을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24일 오전 8시 30분 퇴원하는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그리고 대구 달성군 사저에 도착해 각각 메시지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에선 퇴원 첫날 정치적으로 민감한 발언을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권 교체 이후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사이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논란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은 정치활동을 할 때도 가급적 비정치적·감성적 메시지를 많이 내왔기 때문에 이날도 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 전체를 향한 감사 메시지를 짧게 내놓을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 전 대통령의 육성 메시지는 지난 2017년 3월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이후 5년 만이다. 정치권에선 박 전 대통령이 서울에서는 전 국민을 향한 메시지를, 대구에선 지역민을 겨냥한 맞춤형 인사말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구름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사저 앞에서는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여유 있게 발언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역 한 국회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지역민과 지지자들의 환대에 답례하기 위해 과거 달성과의 인연을 설명하며 친근감을 표현한 후 지지자들에게도 각별한 감사를 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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