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 순심여자중·고와 왜관초등학교 사이 골목길에 2024년 조성될 예정인 '구상‧이중섭 우정의거리'가 보행자 전용길로 지정될 전망이다.
칠곡군은 지난 24일 주민설명회를 열고 구상‧이중섭 우정의거리 조성사업을 위한 보행자전용길 지정 필요성 등에 대해 협조를 구했다.
구상‧이중섭 우정의거리 조성사업은 2019년 칠곡군과 순심교육재단과이 업무협약을 통해 순심여중·고에서 왜관초 사잇길 182m 구간에 구상·이중섭 거리를 만들기로 하면서 시작된 사업이다.
이 거리와 100m 떨어진 곳에는 구상 시인(1919~2004년)을 기리기 위해 2002년 건립한 구상문학관과 구상 시인의 집필실이자 거처였던 관수재(觀水齋)가 자리잡고 있다. 구상 시인은 1953년부터 1974년까지 이 곳에 머무르며 작품활동에 매진, 당대의 예술가들과 폭넓은 친교를 쌓았다.
화가 이중섭(1916~1956년)은 구상 시인이 칠곡에 살 당시 관수재에서 구상 시인과 함께 지내며 그림을 그렸다. 이 무렵 그린 그림이 '구상네 가족'과 '왜관성당 부근' 등이다.
군은 이 거리에 기념동상 및 조형물, 그린월, 놀이공간, 인터액티브 전시벽, 기념 파빌리온, 문화 이벤트 플랫폼 등을 설치해 보행자 전용의 특화 문화거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준공은 2024년 12월 예정이다.
앞서 순심교육재단은 거리 조성을 위해 순심여중·고 담장을 학교 토지 안쪽으로 1m 이전 설치했다.
칠곡군 관계자는 "우정의거리를 누구나 보고 느끼고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보행자전용길 지정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명품거리로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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