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수피아미술관에서 반려견 동반 미술전시회 '댕댕아, 우리 미술관 가자'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김순금, 김재경, 이동재, 하인숙 작가가 참여해 동물·자연과의 교감을 풀어내는 이야기들을 선보인다.
김재경 작가는 '산책'이라는 주제로 소품부터 대형 설치물까지 수십개의 작품으로 산책공간을 구성했다. 휴일을 맞아 함께 산책에 나선 단란한 가족의 형상을 밝은 색채로 표현했다.
전시장 2층에서는 고양이를 그리는 작가로 잘 알려진 하인숙 작가의 새로운 이야기인 '신의 정원'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복잡한 지금의 시대에서 태초로 돌아가 조금 더 순수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자연과 사람, 동물, 식물 등 모두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시공간을 다루며 모든 관계의 의미를 되새긴다.
김순금 작가의 '내 이름 재미'는 작가가 함께 지냈던 반려동물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동화작가로 활동하기도 하는 김순금 작가는 실제 겪었던 에피소드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모든 작품을 엮어 하나의 동화로 만들어낸다. 재미있게 생겨서 '재미'라는 이름을 갖게 된 강아지 재미와, 함께 살게된 고양이 '진심이'의 이야기를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이동재 작가의 '굿 프렌즈'(Good friends)는 누군가의 소유물이 아닌 동등한 개체로 살아가는 반려견의 모습을 작품 속에 담아낸다. 유기견에서 시작된 작가의 관심은 이제 사람들에게 희생당하고 고통받는 모든 생명을 위로하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는 전시장의 모든 작품이 바닥에 근접하게 설치된 점이 눈에 띈다. 반려견과 함께 관람하는 전시를 위해서다.
또한 실내 전시관과 함께 야외 놀이뜰과 산책로, 버스킹장도 개방 운영한다. 버스킹장에는 매주 토요일마다 대구예술대 공연융합예술전공 교수진과 학생들이 참여해, 관람객과 반려견이 함께 들을 수 있는 다양한 음악을 선물할 예정이다. 야외 전시장에는 유기견보호상담센터를 설치해 입양 관련 안내를 한다.
앞서 수피아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대구광역시수의사회, 경상북도수의사회, 경북대 수의과대학, 대구한의대, 대구예술대, 수성대, 계명문화대, 영남이공대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4월부터는 토크 콘서트, 반려가족 워크숍 등 프로그램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수피아미술관 홈페이지(www.supiamuseum.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6월 19일(일)까지. 054)977-4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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