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TX 구미역 신설 약속 빠져 실망강…'낙동강 물관리 협정' 반대 여론

구미 반추위 "일방적 협정 체결 안돼"…시의회 "시민들 설득·이해 필요"
상의 "공단 살릴 KTX역 화답을"

29일 구미 해평취수장의 모습.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29일 구미 해평취수장의 모습.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경북 구미에서 낙동강 통합물관리 관계기관 협정 체결식을 두고 지역 내 반대 여론이 심상찮다.

특히 장세용 구미시장이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목적으로 이번 협정 체결식을 강행하고 있다는 주장도 함께 나오고 있다.

구미 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이하 반추위)는 취수원 공동이용 반대의 입장에서 최근 취수장을 구미보 상류로 옮기는 것에 찬성을 하는 등 대화의 움직임을 보여온 터라 일방적인 낙동강 통합물관리 협정 체결식을 두고 비판했다.

김상섭 반추위원장은 "반추위에서 지난 2월 장세용 구미시장을 만나 권영진 대구시장, 환경부 관계자 등을 한자리에 모아 비공개 토론을 하자고 제안해 장시장도 받아들였지만 일방적으로 협정 체결식을 발표했다"며 "장세용 시장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리수를 두고 있는 상황이고, KTX 구미 유치도 확답을 받지도 않은 채 행정·재정지원한다는 약속만으로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구미시의회에서도 낙동강 통합물관리 협정 체결식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재상 구미시의회 의장은 "취수원 이전문제를 두고 구미를 위해 취수원 보호구역 확대 금지, KTX 신설, 신공항 연계 부대사업, 5공단 업종 다변화 등의 조건이 협정 체결을 위해 우선시 돼야한다"며 "신뢰 없는 협정 체결을 진행하는 것보다도 KTX 신설 등 전제조건을 토대로 시민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종호 구미시의회 반대특별위원장은 "대구 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합당한 명분도 없고, 데이터조차 제대로 살피지 않은 상태에서 장세용 시장이 지방선거를 의식해 진행하고 있다"며 "시민들과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상황이며, 협정 체결을 막기 위해 성명서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의견을 담아 적극 대응에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국무조정실이 KTX 구미역 신설과 관련해 발을 빼게 되면서 한껏 기대를 했던 기업들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은 "낙동강 물을 대구와 나눠 쓰는 것에 찬성하지만 구미 지역 내 KTX신설과 관련해 정부 등의 확실한 약속 없이 협약을 체결해서는 안된다"며 "구미지역과 공단이 발전해야 대구와 경북도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이번 낙동강 통합물관리 협정 체결에 반드시 구미 지역 내 KTX 신설 확답을 받아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요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