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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취업했어요] '가족을 위한' 화장품 만든 창업한 청년

대구한의대 바이오산업융합학부 졸업생 이수찬 씨

대구한의대 바이오산업융합학부 졸업생 이수찬 씨
대구한의대 바이오산업융합학부 졸업생 이수찬 씨

2019년 대구한의대 바이오산업융합학부에 입학해 올해 초 졸업한 이수찬(23) 씨는 재학하며 축적한 다양한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화락코스메틱'이라는 화장품 회사를 창업했다. 그는 화장품 약리학과 소재학 등을 공부하며, 교내·외 창업동아리와 관련 대회에 참가하는 등 창업에 대한 꿈을 키웠다.

화락코스메틱을 통해 마스크팩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게 된 계기는 초등학생인 동생이 어머니를 따라 마스크팩을 하는 모습을 보고서다. 제형부터 시작해 어린이들을 위한 디자인까지 고려한 '마이팩'을 출시하며 경영을 시작했다.

동생이 어린이 소비자였고, 어머니가 지갑을 여는 부모 소비자였다. 이에 동생이 원하는 패키지 구성을 제품에 적용했고, 어머니가 원하는 가격을 책정했다. 이런 제품을 만들기 위해 자금 확보 방안을 찾았다.

1천200만원 정도의 지원사업을 알게 됐고, 대구한의대 창업보육센터와 경산시의 청년사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초기자금이 0원이어서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지원사업을 통해 제품 연구를 할 수 있었고, 디자인 제작도 가능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어린이 마스크팩인 마이팩은 아이디어스 어린이 마스크팩 부문 1위를 할 수 있었다. 이어 출시한 '순수안 선크림'도 아이디어스 선크림 부문 1위를 달성했다. 현재는 이 씨는 화락코스메틱뿐만 아닌 협동조합 'COSNK' 이사장으로 임명돼 지역 상생에 초점을 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수찬 씨는 "창업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오는 것 같다. 현재 생각하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바로 실행 방법을 찾아보고 시제품 만들어봐야 한다. 실패하더라도 언젠가 예비 창업가가 아닌 성공한 창업가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기능성과 안전성을 두루 갖춘 좋은 품질의 제품을 낮은 가격으로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화장품 사용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 싶다"며 "마이팩 제품을 회사가 있는 지역 내 어린이집에 기부하고 있다. 나아가 경산시가 화장품 산업의 허브로 도약하는 데 청년 창업가로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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