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4월 초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 출전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30일 "우즈가 마스터스 대회장인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연습 라운드를 치렀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며 "올해 마스터스에 출전할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마스터스는 4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
우즈는 지난해 2월 교통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뒤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아들 찰리와 함께 지난해 12월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나갔지만, 이 대회는 카트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등 정규 대회 방식과는 차이가 있었다.
이날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우즈가 아들 찰리와 함께 오거스타 내셔널에 도착했다"고 보도했고, 이후 골프 관련 소셜 미디어에는 우즈의 전용기가 오거스타 공항에 있는 영상과 사진이 공개됐다.
또 다른 미국 스포츠 매체인 ESPN과 골프채널 등은 "우즈가 이날 아들 찰리, 동료 선수인 저스틴 토머스와 함께 18홀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우즈는 2020년 11월에 열린 마스터스 이후로는 정규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으며 최근 공개 석상에 나온 것은 이달 초 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식이었다.
우즈는 올해 2월 타이거 우즈 재단이 개최한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기자 회견에서 "언제 다시 출전할 수 있을지 알게 되면 좋겠다"며 "칩샷이나 퍼트, 짧은 아이언은 괜찮지만 아직 그 이상 거리에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한 바 있다.
UPI통신은 "지난주 우즈가 자신의 캐디인 조 라카바와 함께 집 근처 메달리스트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우즈가 마스터스에 결장한 것은 2014년, 2016년, 2017년, 2021년 등 네 차례로 모두 부상 때문이었다.
올해 마스터스에 불참하는 필 미컬슨이나 이언 우즈넘(웨일스)은 이미 대회 불참 의사를 오거스타 내셔널에 통보했지만, 우즈는 아직 불참이나 출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1997년, 2001년, 2002년, 2005년, 2019년 등 다섯 차례 우승했다.
2009년 11월 성 추문 이후에도 복귀 무대는 2010년 4월 마스터스였다.
지난 16일 미국 주간지 피플은 '우즈가 2023년 마스터스에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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