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가 대중에게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중 하나인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무대에 올린다. 올들어 '오페라 장기공연'을 목표로 지난 1월 오페레타 '박쥐'를 성공적으로 6차례 공연한 데 이어 준비한 올해 두 번째 오페라 무대다. 8일부터 30일까지 4주 동안 매주 금·토요일 총 8차례 공연한다.
마술피리는 주로 이탈리아어로만 오페라 공연이 만들어지던 시기, 외국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서민을 위해 만들어진 징슈필(Singspiel)이다. 징슈필은 연극처럼 중간에 대사가 들어있는 독일어 노래극을 가리킨다.
마술피리는 가곡‧민요‧종교음악 등이 고루 섞여 있는, 오페라에 익숙하지 않은 청중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런 이유로 모차르트 오페라 중 가장 흥행했다.
작품은 왕자 타미노가 밤의 여왕의 딸 파미나를 구하기 위해 새장수 파파게노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여정을 담은 동화 같은 내용이다. 주인공인 파미나와 타미노 외에도 밤의 여왕, 현자 자라스트로, 유쾌한 새장수 파파게노와 파파게나 등 독특한 조역들의 개성까지 더해져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다. 여기에다 '밤의 여왕 아리아', '서곡' 등 뛰어난 아리아와 중창이 많아 전 세계 오페라 무대에 자주 오르는 인기 레퍼토리로 자리잡았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한 '마술피리'는 2016년 첫 공연 이후 매년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이 극장의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대구오페라하우스 관계자는 "기존 국대 무대에 오른 마술피리는 여러 형태로 각색되거나 한국어 대사로 공연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작품은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린 전막(全幕) 공연으로, 독일어로 진행하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엔 마에스트로 임헌정(포항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이 지휘봉을 잡고, 독일 유명 오페라 극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연출가 이수은이 연출을 맡았다. 파미나 역엔 소프라노 조지영‧김효영, 타미노 역엔 테너 권재희‧김동녘, 파파게노 역엔 바리톤 노운병‧조재경, 밤의 여왕 역엔 소프라노 이예은‧김신영 등이 출연한다.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 공연한다. 관람료는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이다. 예매는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dauguoperahouse.org)나 인터파크(1544-1555, ticket.interpark.com)를 통해 하면 된다. 문의) 053-666-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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