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최초 직영 도서관이자 대표 도서관인 '대구도서관' 기공식이 31일 남구 대명동 캠프워커 반환 부지에서 열렸다. 지하 1층, 지상 4층에 건축물 연면적 1만4천957㎡ 규모로 총사업비 698억 원(국비 288억 원, 시비 410억 원)이 투입되며 2024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대구 시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공사를 시작했지만 토지 정화 작업, 문화재 발굴 관련 사업 등이 남은 상태다. 준공과 개관 일정에 맞출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대구도서관'은 개관과 함께 현재 대구시립중앙도서관이 맡고 있는 '대구 대표 도서관 역할'을 맡게 된다. 2011년 3월부터 대구 대표 도서관 역할을 해오고 있는 대구중앙도서관은 임시방편적인 면이 있다. 대구시 대표 도서관이지만 운영 주체는 대구시교육청이다. 시민 중심 정책을 펴는 대구시와 학생 중심 정책을 펴는 대구시교육청의 방향이 달라 도서관이 다소 어정쩡한 셈이다.
새로 짓는 '대구도서관'은 명실공히 대구 시민을 위한 대표 도서관 역할을 잘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구시 전체 도서관 정책을 이끌어갈 수 있는 전문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또 '도서관정보서비스위원회' 역할을 명확히 정립해 '위원회'가 시의 거수기 역할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구시 역사, 문화, 평생교육 관련 자료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아카이빙' 사업 등 장기 플랜도 마련해야 한다. 현재 대구시 내 공공도서관은 책 대출과 반납, 추천 도서 선정 등 공공도서관 네트워킹은 잘 되어 있는 편이다. 하지만 공공도서관과 대학도서관, 학교도서관 등과 네트워킹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로 탄생할 '대구도서관'이 이를 어떻게 연결하고,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지도 과제다.
도서관은 이제 더 이상 독서실처럼 시험공부하는 공간이 아니다. 100세 시대 평생교육의 장, 문화 향유의 거점으로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대구도서관'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평생학습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메카가 되어 책 읽는 대구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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