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일각에서 제기된 '박 전 대통령 사저 정치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굉장히 곡해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유 변호사는 1일 저녁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이) 사저정치를 한다고 평가하는 건 평가하신 사람들의 몫이라고 생각하지만, 대통령께서 정치 현실에 바로 들어가시거나 정치를 하실 일은 없다고 감히 단언해서 말씀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후원회장을 맡아주셨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느냐' 그런 점에서 저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걸 굳이 확대해서 사저정치를 시작했다, 이렇게 보는 것은 굉장히 곡해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간접 정치'를 시작했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박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자 5선의 국회의원, 여당 대표와 야당 대표를 지낸 국가 원로"라며 "국가 원로가 어떤 정치 현안이 있을 때 국민여론에 대해서 통합을 시키거나, 나라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얼마든지 본인의 의견을 말씀하실 수 있다. 이걸 정치적 발언이다, 아니다 얘기하는 것은 굉장히 좁은 해석"이라고 항변했다.
박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의) 건강 회복 상태를 봐서 날짜를 조율하자, 이렇게 말씀을 드렸다"며 "그 이후에 재차 약속 날짜를 잡거나 다른 연락이 온 게 없다. 제가 이렇다 저렇다 말씀을 드리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의 5월 윤 당선인 취임식 참석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저희에게 대통령을 초청하겠다, 어떤 형식으로 초청하겠다, 초청장을 어떻게 보내겠다. 이런 게 없었다"며 "공식적으로 어떤 의견이 오지 않은 상태에서 그걸 가정해서 답변드리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둘러싼 논란과 함께 소환된 과거 박 전 대통령의 옷값 논란과 관련해선 "처음 수사를 할 때 대통령께서 쓰신 옷값이 3억 정도 되는데, 그 3억을 최순실이 대신 냈다며 기소가 됐고, 나중에 수사 기록을 보니 국정원 특활비를 썼다는 진술도 있더라"며 "저희가 분명히 말씀드린 건 최순실 씨가 개인 돈으로 대통령 옷값을 단 1원도 지불한 적이 없고, 대통령께서 국정원 특활비에 대해서 손을 대신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되는 여러 가지 범죄 사실에 대해서 제가 긴 호흡으로 가자고 했던 건, 시간이 녹아 눈이 녹으면 눈속에 덮여있던 것이 드러나듯이 이것도 천천히 진실이 드러날 수 있으니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긴 호흡으로 보자는 의미"라며 "그런 의미에서 역사가 나중에 평가할 거라고 그렇게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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