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한류 스타의 대표격인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를 찾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침체했던 공연 정상화와 대중문화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가운데, 당초 예상됐던 BTS 멤버들의 병역 문제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위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소재 하이브 사옥을 찾아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안철수 위원장과 인수위원들은 하이브 사옥 내 스튜디오와 연습실 등의 시설을 둘러보고 안무 연습 중인 보이그룹 TXT(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BTS 멤버들과의 만남은 없었다.
안철수 위원장은 지난 2년여 간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예술계가 큰 타격을 입었던 것을 가리키며 "타격이 엄청나게 컸다. 지속가능한 공연 방법이 필요한 것 같다. 코로나로 문화·공연 산업이 굉장히 힘든데 지금 정부에서 해야 하는 역할은 무엇인지 들려 달라"고 했다.
방시혁 의장은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 등에 따른)리오픈을 앞두고 여러 분야에서 규제가 풀렸지만 저희(분야)는 아직 공연 쿼터제가 있다"고 예를 들면서 "작은 사업자들도 잘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신경써줬으면(한다)"고 건의했다.
또 신사업 분야와 관련해서는 메타버스가 대화 소재로 나왔고, 1세대 IT 벤처기업인 출신인 안철수 위원장은 블록체인,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등을 언급하며 문화 벤처 기업의 IT 기술 도입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다만 이날 방문에서는 앞서 관심이 쏠렸던 BTS 멤버들의 군 복무 면제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안철수 위원장은 하이브 방문 후 서울 통의동 집무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병역 특례 관련 언급은) 전혀 없었다"면서도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에서 아마 국회와 함께 논의해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현재 국회에는 BTS 등 큰 업적을 세운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 요원'으로 편입,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현행 병역법은 예술·체육 분야 특기를 가진 사람 중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추천을 받은 이를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중문화예술인을 포함시키자는 게 개정안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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