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세 경기 모두 한 장소서 치른다

한국,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H조 편성
최악 피했지만 만만찮은 팀 없어

축구 국가대표팀 윤종규, 조영욱, 황희찬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폴리스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는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 국가대표팀 윤종규, 조영욱, 황희찬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폴리스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는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랭킹 29위)이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최악'의 상황만큼은 피했다. 하지만 면면이 모두 만만찮은 상대들인만큼 16강 진출, 호언장담은 무리다.

한국은 2일 카타르 도하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월드컵 본선 조추첨식에서 포르투갈(8위), 우루과이(13위), 가나(60위)와 H조에 편성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 오는 11월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에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나흘 뒤인 11월 28일 오후 10시에는 가나와 2차전, 12월 3일 오전 0시에 포르투갈을 상대로 3차전을 갖는다.

한국의 조별리그 세 경기는 모두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한 장소에서 열리기 때문에 이동간의 부담이나 경기장 적응에 있어서는 호재다.

한국과 맞붙을 H조 팀들은 '최강'은 아니지만 포르투갈과 우루과이는 분명 한국보다 전력이 한수 위에 있다. 세계 축구에서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있는 포르투갈은 그 외에도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유), 디오구 조타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하다. 다만 최근 포르투갈은 월드컵 유럽 예선에선 A조 2위에 머물러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어렵사리 본선행 티켓을 따낼정도로 하락세다. 팀 선수들 모두의 호흡이 잘 맞지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만큼 한국 대표팀이 결집력으로 승부를 본다면 가능성이 있다.

한국이 포르투갈과 치른 A매치 맞대결은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가 유일하다. 당시 박지성의 결승 골에 힘입어 한국이 1대0으로 이겨 사상 첫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기억이 있다. 우루과이는 월드컵 2회 우승(1930·1950년)한 전통의 강호다. 본선 출전은 이번이 14번째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4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월드컵에서 두 차례 맞붙었는데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리그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모두 1점차로 패배했다. 역대 A매치 전적도 한국이 1승 1무 6패로 열세긴 하지만 최근 대결인 2018년 친선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한 기억이 있다.

가나는 월드컵 본선 출전 국가 중 가장 랭킹이 낮지만 한국과 A매치 전적에서 3승 3패로 호각을 달린다.

벤투 감독은 조추첨 결과를 냉정히 받아들였다. 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려운 그룹에 속했고, 포르투갈과 우루과이가 (H조에서) 가장 강한 팀이라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할 것"이라며 "월드컵에서 쉬운 조는 없다. 월드컵 결승에 오르기 위해서는 기적을 바라면 안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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