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가 3개월 연속 전년 대비 30% 이상 오르면서 서민들의 밥상물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난 2월 말부터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한 만큼 앞으로도 오름세가 더 지속될 전망이다.
4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는 112.6(2015=100)으로 1년 전보다 31.7%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농산물 수입가격지수가 1년 전보다 33.3% 올랐다.
곡물류는 생두(68.1%), 제분용 밀(58.4%), 사료용 옥수수(52.4%), 가공용 옥수수(45.2%) 등을 중심으로 42.3% 올랐다. 특히 밀과 옥수수 등은 가공식품의 원재료로 널리 쓰이기 때문에 가격이 오를 때 소비자들의 체감도가 높은 품목이다.
채소류는 양파(57.3%), 마늘(52.3%), 무(270.6%), 당근(61.8%) 등 9개 품목이 모두 올랐다.
과일류도 파인애플(20.7%), 포도(19.1%), 레몬(13.6%) 등 6개 품목 모두 상승했다.
축산물 수입가격지수도 1년 전보다 36.7% 올랐다.
냉동 소고기가 53.3%, 냉장 소고기가 47.7% 올랐다. 닭고기와 돼지고기 수입가격지수도 1년 전보다 각각 47.5%, 6.4% 올랐다.
수산물 수입가격지수는 13.5% 올랐다. 활어가 38.6%, 신선어류는 30.0%, 냉동어류는 8.8% 상승했다.
밥상물가 급등의 배경으론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코로나19 회복 과정에서의 수요 확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지목된다. 더욱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난 2월 말부터 국제 곡물 가격 등이 급등한 만큼 3월에는 수입물가가 더 가파르게 올랐을 가능성이 크다.
달러 대비 원화 약세도 수입가격 오름세를 키우는 요인이다. 지난 2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는 원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1.7% 상승했지만, 달러 기준 상승률은 22.0%로 이보다 낮았다.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로 국내 소비자가 부담하는 수입가격이 더 많이 올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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