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계 젊은 명인들 작품 만나요”…대구시립국악단 ‘젊은 명인전’

거문고 고보석, 가곡 이희재, 대금 이필기, 피리 임형석 출연…작곡가 이영록 초연곡 ‘영웅’ 선봬

대구시립국악단 연주 모습. 대구시립예술단 제공

대구시립국악단이 제205회 정기연주회로 '제4회 젊은 명인전_시간 여행자들'을 14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2017년 이후 이어져 온 시립국악단의 '젊은 명인전' 시리즈 네 번째 무대다. 고보석(거문고), 이희재(가곡), 이필기(대금), 임형석(피리) 등 실력파 국악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 오르고, 작곡가 이영록의 국악관현악 '영웅'(英雄)을 처음 소개하는 자리다. 이현창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다.

공연의 첫 문을 여는 곡은 대구시립국악단 단원이자 젊은 작곡가 이영록의 '영웅'이다. 이 곡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보통의 영웅 모습을 국악관현악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균등하게 펼쳐지는 곡의 전개 등 국악을 풀어나가는 방식이 흥미롭다. 이번 공연을 통해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거문고협주곡 '달무리'(정대석 곡)는 1993년 만들어진 거문고 독주곡을 협주곡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거문고의 중후한 음색을 효과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협연자 고보석은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에서 음악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국립국악원 정악단 부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룡음 계락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 '폭포수 아래Ⅱ'(이정호 곡)는 '수룡음' 중 계락의 선율을 주제로 한 곡이다. 이번 연주회에선 폭포수 깊은 물속에 사는 용의 기백을 가곡으로 만날 수 있다. 이희재(국립부산국악원 성악단 부수석)가 출연해 듣기에 편안하면서도 힘 있는 남창가곡을 선사한다.

'서용석류 피리산조 협주곡'(김희조 편곡)은 '서용석류 피리산조'를 협주곡 형식으로 편곡한 작품이다. 풍부한 남도음악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아기자기한 음악 구성이 특징이다. 임형석(대구시립국악단 차석)이 협연자로 나서 섬세하면서도 시원스런 피리 소리를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김동진류 대금산조 협주곡 '부활'(이정호 곡)이 무대를 장식한다. 대금산조의 모태로 알려진 강백천의 대금 자락에 김동진 특유의 가락이 얹혀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인 이필기(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부수석)가 협연한다.

입장료는 1만원. 예매는 티켓링크(cketlink.co.kr)를 통해 하면 된다. 문의) 053-606-6193, 6320.

거문고 고보석. 대구시립예술단 제공

가곡 이희재. 대구시립예술단 제공

대금 이필기. 대구시립예술단 제공

피리 임형석. 대구시립예술단 제공

작곡가 이영록. 대구시립예술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