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이적생 포수 김태군은 수비형 포수로 평가받았다.
삼성은 2대1트레이드로 불펜 심창민과 포수 김응민을 NC다이노스에 내주고 김태군을 영입했다.
강민호가 FA 계약을 마치고 박해민의 LG트윈스행에 따른 보상선수로 포수 김재성을 영입한 삼성이 올 시즌 포수왕국 건설 방침을 발표했을 때도 김태군에게는 수비는 잘하지만 공격력에 대해 물음표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개막 후 김태군은 그런 의문들을 한 방에 잠재웠다.
지난 3일 수원 kt위즈전 9회초 1사 주자 만루 상황, 싹쓸이 2루 적시타로 삼성의 극적인 6대5 역전승을 이끌었다. 마무리 오승환과 끝까지 배터리 호흡을 맞춰 경기를 매조지했다.
그의 활약으로 원정 개막전 연패 수모는 피했다. 한 경기 만에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선보였다.
김태군은 이미 삼성에 완전히 녹아들었다. 코칭스태프와 투수들은 "늘 큰 목소리로 기운을 북돋아준다"고 입을 모은다. 허삼영 삼성 감독 역시 "늘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선수"라고 평했다.
삼성은 김태군의 활약으로 '안방'에 대한 고민은 덜었다. 하지만 아직 주축 선수들에 대한 고심은 깊다.
삼성은 5일부터 7일까지 잠실에서 두산베어스와 3연전을 치른다. 이후 8일부터 주말 동안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키움히어로즈를 불들여 홈 개막전을 연다.
당분간 삼성은 '잇몸 야구'로 버틸 수밖에 없다. 개막부터 타석에는 구자욱, 오재일, 이원석이 컨디션 난조로 빠진 가운데 개막 둘째 날은 리드오프 김상수와 김동엽까지 같은 이유로 빠졌다. 마운드에서도 선발자원인 백정현과 장필준, 불펜 파이어볼러 김윤수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당장 복귀는 무리다.
올해 KBO리그는 코로나 여파로 리그 중단은 가급적 없을 것이라는 기조를 확실히 하고 있다. 경기 연기는 퓨처스와 육성 선수까지 모두 활용하더라고 엔트리 28명을 채울 수 없는 상황에만 허용된다.
당장 두산 원정 3연전에선 스타트는 원태인이 끊겠지만 이후 선발은 아직 미지수다.
짜릿한 대역전승으로 분위기를 올린 삼성이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선 주력 선수들 대신 기회를 잡은 신인 및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위기는 기회일 수 있다. 누가 그 기회를 잡고 삼성의 영웅이 될지 이번 두산전과 홈 개막전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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